김상식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모터스 전 감독이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새 사령탑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3일 보도했다.
베트남 축구계 소식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베트남축구연맹(VFF)은 2일 오후 김 감독과 세부사항 최종합의를 마치고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
VFF는 3일 오후 김 감독 선임 사실을 공식 발표할 예정으로 김 감독은 이번 주말 베트남을 찾아 내주초 하노이시 VFF 본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김 감독은 A대표팀과 U23대표팀 감독을 겸임하며, 계약기간은 2년으로 토너먼트 성과별 연장 및 단축 옵션이 포함됐다. 트루시에 감독 선임 당시 옵션없는 다년계약으로 낭패를 봤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VFF의 강력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기간 주요 토너먼트 대회로는 오는 11~12월 2024년 AFF컵(동남아시아축구연맹) 대회와 내년 12월 예정인 제33회 동남아시안게임(SEA Games) 등이 있다.
한국인 지도자로서는 박항서 전 감독에 이어 두번째로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쥐게 된 김 감독은 내달 월드컵 지역예선으로 데뷔전을 치르게 된다. 베트남은 내달 6일과 12일 각각 필리핀과 이라크를 상대로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5~6차전이 예정돼있다.
한편 현재 베트남은 4전 1승 3패 승점 3점으로 3위를 유지, 잔여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최종예선 자력 진출 불가능이 확정된 상태이다. 베트남은 최종예선 진출을 위해 잔여 2경기를 가능한 많은 득점으로 모두 승리하고, 인도네시아(2승1무1패, 7점)의 전패를 기원해야한다. 즉, 베트남이 승리를 거두지 못하거나 인도네시아가 1승이라도 기록할 경우 모든 경우의 수가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사실상 탈락했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나, 김 감독이 실낱 같은 확률을 통과해 3차예선으로 팀을 이끌 수 있을 지 관심이 주목된다.
한편 박항서 전 감독은 앞서 지난 2017~2023년 5년간 2018년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2018년 아시안게임 4강, 2018년 AFF 스즈키컵 우승, 2019년 AFC 아시안컵 8강,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2019년 및 2021년 동남아시아게임 2회 연속 우승 등 가히 베트남 축구의 황금기를 선사한 바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4.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