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은행권이 정부의 대출 확대 압박과 금융 사기 단속 강화라는 두 가지 딜레마에 직면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4일 닛케이 아시아지가 보도했다.
이러한 딜레마는 베트남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글로벌 수요 감소로 인해 신용 성장이 1월과 2월에 0.7% 감소했다. 이에 정부는 은행들에게 2024년 15%의 신용 성장 목표 달성을 위해 대출을 늘릴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들은 예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출자에게 낮은 금리를 제공하지 않고 있으며, 대출 승인 절차를 엄격하게 유지하고 있다. 이는 부동산 부문 침체와 금융 사기 단속 강화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팜 민 찐 총리는 은행들에게 금리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에게 어려움을 주는” 대출 비용과 불편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은행 또한 대출 기관이 “여전히 너무 신중하다”며 대출 승인기간의 단축을 촉구했다.
정부의 요구와는 다르게 당국의 감시가 강화되면서 호찌민시에서는 부동산 거물이 계열 대출 기관을 자기 마음대로 사용하다가 “유령 회사”를 통해 대출 서류를 위조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검찰은 사형을 구형한 사건이 발생했다. 문제는 본 사건으로 인하여 은행들이 대출 확대에 위축되는 요인이 되었다는 점이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베트남 산업이 “변동성과 도전을 극복하고 경제에 자본을 투입할 수 있는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기대하며, 이는 은행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와 금융 사기 단속 강화는 은행들의 대출 확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들은 정부의 압박과 위험 관리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며 신중한 사업운영을 요구받고 있는 상황이다
닛케이 아시아 2024.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