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경제 매체인 ‘베트남 기업잡지’는 1일자 보도에서 한국 기업들의 활발한 투자가 베트남 첨단 기술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아주경제지가 2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대베트남 투자가 베트남 사회경제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히 신기술 혁신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삼성, LG, 현대, CJ, 롯데, SK 등 한국 대기업들은 베트남에 진출하면서 첨단 기술, 전자, 디지털 전환, 녹색 성장, 순환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베트남의 기술 혁신을 가속화시켰다.
베트남 계획투자부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2월 20일 기준 베트남 최대 투자 국가로, 총 9,908개 프로젝트에 861억 달러(약 117조 원) 이상을 투자했다. 이는 베트남 전체 외국인 직접 투자(FDI)의 18.2%를 차지하는 막대한 규모다.
딘 티 떰 히엔 전 주한베트남대사관 경제참사관은 한국 투자의 영향력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한국 투자는 베트남의 수출 증대, 국가 예산 확보, 일자리 창출, 인적 자원 질 향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한국 투자 기업들은 내부 훈련 시스템 구축과 외부 훈련 시설 연계 등을 통해 베트남 인력의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히엔 전 참사관은 “한국 대기업들은 베트남에서 세계 첨단 기술 지도에서 베트남의 입지를 강화하고 베트남을 위한 고품질 인력을 양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히 기술 도입을 넘어 베트남의 기술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발전이다.
물론 해결해야 할 과제도 존재한다. 고태연 희성전자 베트남 법인장은 베트남의 투자 환경에 대해 “우대 정책은 여전히 매력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고급 인력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베트남 정부는 젊은 엔지니어 지원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외국인 투자 기업이 기술을 충분히 공유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존재하지만, 고 법인장은 이를 부정하며 “베트남 엔지니어들이 충분히 이해한다면 기술 이전을 더 쉽게 받아들이고 파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외국 투자자들이 기술 이전을 원하지만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엔지니어는 많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주경제 2024.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