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영수증 발행을 두고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온 베트남 석유소매업계가 결국 면허취소 압박에 굴복한 모양새라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일 보도했다.
이날 세무총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전국 주유소 1만5935개중 전자영수증을 발행하지 않는 주유소는 10곳에 그쳤다. 미이행업체는 외딴 지역에 위치했거나 인프라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시설들이었다.
이에따라 1일 기준 세무당국과 시스템 연결을 통해 판매건별 전자영수증을 발행중인 주유소 비율은 99.9%을 기록했다. 작년말대비 무려 6배 증가했다.
재정부는 지난 2022년 7월부터 시행중인 조세관리법에 따라 세무당국과 판매정보를 연동하고 매 거래시 전자영수증을 발행해야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작년말까지 전자영수증 발행중인 주유소는 국영 페트로리멕스(Petrolimex 증권코드 PLX)와 사이공페트로(Saigon Petro) 등 2700곳에 그쳤고, 나머지는 인력과 장비 교체에 따른 비용부담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며 정부와 맞서왔다.
지속되는 재정부의 압박에도 지난 2월초 기준 전국 1만6000개 주유소 가운데 전자영수증을 발행중인 주유소는 전체 6144곳에 그쳤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는 지난 3월 “이달까지 전자영수증을 발행하지 않는 주유소와 기업들은 최대 사업면허 취소까지 고려하라”고 관할부처 및 기관에 지시하며 강한 압박에 나선 바있다.
한편, 세무총국은 주유소 전자영수증 발행 의무화로 인해 탈세와 휘발유 밀수 유통을 막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4.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