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November 23,Saturday

베트남중앙은행, 10년간 ‘1000배’ 카드빚사건 신속처리 촉구

10년전 카드 결제대금 연체에 최근 1000배 넘게 불어난 대금을 청구해 논란을 빚고있는 베트남수출입은행(Eximbank·엑심은행, 증권코드 EIB)이 중앙은행(SBV)의 신속한 사건 해결 지시에 곧바로 2차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처리현황을 공유하기 시작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1일 보도했다.

앞서 엑심은행은 지난 2013년 자사 신용카드로 855만동(345달러)을 결제했던 고객 P씨에 최근 88억동(35만4980달러)이 넘는 대금청구서를 보낸 사실이 알려져 전국적인 논란을 불러온 바있다.

P씨에게 카드를 발행했던 엑심은행 꽝닌(Quang Ninh)지점은 “P씨가 납부해야할 대금은 작년 10월말 기준 결제액 855만동과 연체이자 88억3031만동(35만6204달러)을 포함, 총 88억3886만동(35만6550달러)이라고 확인했다. 미결제액이 855만동임을 감안하면 갚아야할 카드빚이 1000배 넘게 늘어난 셈이다.

이에대해 응웬 티 홍(Nguyen Thi Hong)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19일 엑심은행에 보낸 공문을 통해 “고객의 정당한 권익 보장을 위해 해당사건을 긴급히 처리해 관련결과를 21일까지 보고하고, 언론기관과 여론에 직접 대응할 수있는 고위임원을 배치해 처리현황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소식이 알려진 초기, 중앙은행은 민사분쟁이라며 거리를 뒀으나, 시간이 갈수록 비난여론이 거세지며 시중은행의 비정상적 행태에 손놓고 있던 금융당국에도 책임있는 것 아니냐는 여론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중앙은행은 “해당사건과 관련해 수백건의 뉴스가 생산되며 사회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여론이 조성되고 있으며, 카드는 물론 엑심은행이 제공하는 모든 금융서비스에 대해 보이콧을 선언하는 움직임도 관측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중앙은행의 지시 다음날인 지난 20일 엑심은행은 보도자료를 통해 “하노이시에서 고객 P씨와 만나 상호 협력과 이해, 존중의 자세로 솔직하게 현재 상황을 논의했으며 조속한 사건 해결을 위해 노력키로 합의했다”고 곧바로 입장을 내놨다. 

엑심은행은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카드 연체료 및 수수료 산정 방식을 포함해 모든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며 “은행과 고객 모두의 이익을 보장할 수있는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P씨와 엑심은행 양측의 주장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어 단기간내 원만한 해결은 미지수다.

P씨측은 2013년 3월 신용카드 발급을 신청한 것은 맞지만, 이후 카드를 수령하지 못했고 이에따라 미결제잔액도 없고 카드와 관련해 은행측으로부터 어떠한 사실도 고지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엑심은행측은 지난 2013년 3월23일 P씨가 꽝닌지점에서 월한도 1000만동(403달러)의 마스터카드 제휴카드를 개설했으며, 그해 4월23일과 7월26일 두차례에 걸쳐 모두 855만동의 금액을 결제한 뒤 대금을 갚지 않아 9월14일 부실채권으로 분류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은행측은 미결제액 상환 고지를 위해 고객정보에 기입된 전화번호중 2개중 1개를 통해 지속적으로 연락을 해왔으나 고객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P씨는 2개중 1개 번호는 본인의 연락처가 아니며 은행측의 설명이 사실이라고 할지라도 왜 나머지 1개 번호로는 연락을 하지 않았는지 맞서고 있다. 은행측은 이에 대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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