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November 23,Saturday

퍼시픽항공, 비행기 없어 운항중단

재정난에 임대기체 모두 반납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증권코드 HVN)의 자회사인 퍼시픽항공(Pacific Airlines)이 운항에 투입할 항공기가 없어 일시적으로 운항중단 상황을 맞았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0일 보도했다.

퍼시픽항공은 항공운송면허 유지를 위한 최소 보유기체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우선 베트남항공으로부터 항공기 3대를 임차한다는 계획이다.

퍼시픽항공 대변인은 18일 “재정적 이유로 임대 항공기를 모두 반납함에 따라 운항을 일시 중단하게 됐다”며 “기존노선 발권 고객에게는 새로운 운항일정을 통보하거나 모기업인 베트남항공 운항편을 이용하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체크인카운터와 공항지상서비스 등 관련 서비스자원을 베트남공항과 공유할 예정이며, 오래지않아 정규 운항일정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전세계 항공산업이 크게 위축됐던 당시 리스사들은 일정기간 임대료 연체도 눈감아주는 분위기였으나 최근 수요증가로 인해 임대료가 치솟자 제때 임대료를 지급하지 않으면 즉시 항공기를 회수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3대 항공사의 주력기종이 최근 잇따라 유지보수에 들어가거나 임대기간이 종료되는 등 국내선 운항에 대한 압박이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퍼시픽항공 마저 시장에서 이탈함에 따라 여름 성수기 비행기 부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베트남항공과 비엣젯항공(Vietjet Air, VJC)이 운항중이던 에어버스 A321Neo 수십여기가 엔진리콜로 운항이 중단됐고, 뱀부항공(Bamboo Airways)은 구조조정을 이유로 리스사와 엠브라에르E190기 임대계약 조기 종료를 합의하는 등 작년부터 보유기체를 50% 이상 감축했다.

한편 베트남민항총국(CAAV)은 퍼시픽항공(Pacific Airlines)에 신속한 운항 재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는 국내선 여객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항공기 부족에 따른 여객수송 차질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퍼시픽항공은 지난 1991년 설립된 베트남 최초의 항공부문 투자합자회사로, 지난 10년동안 흑자를 낸 햇수는 4년에 불과할 정도로 부실경영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퍼시픽항공은 지난 2018년과 2019년 이익 각각 340억동(137만달러), 310억동(125만달러)을 기록한 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부터 다시 적자 전환해 2022년까지 3년 연속 2조동(8070만달러) 이상의 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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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AV에 따르면 현재 현지 항공사들의 보유 항공기는 총 170대로 전년에 비해 60대 줄어든 상태다.

인사이드비나 202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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