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하노이시에서 뎅기열 감염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0일 보도했다.
하노이시질병통제센터(CDC)는 올들어 지난 15일 기준 관내 뎅기열 환자가 전년동기대비 3배 급증한 51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일주일 평균 신규 감염사례는 17~24건으로 지역별로는 동다군(Dong Da)이 81건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하동군(Ha Dong) 58건, 호앙마이군(Hoang Mai) 43건, 하이바쯩군(Hai Ba Trung) 32건 순이었다.
하노이시질병통제센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보고된 사례 가운데 바이러스의 치명률 변화 또는 변이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잦은 비와 습기 등으로 인한 이상기후 패턴이 모기개체가 늘어나면서 감염사례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노이시질병통제센터는 환자 급증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중이며, 앞으로도 감염 사례가 늘 것으로 보고 모기기피제 사용, 청결한 환경유지 등 예방지침 준수를 시민과 관광객에 당부했다.
지난해 하노이시에서 발생한 뎅기열 환자는 전년대비 2.4배 늘어난 3만7441명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4명이 사망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전세계 뎅기열 감염 사례는 50배 증가해 현재 매년 5000만~1억건에 달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뎅기열은 예방백신이 없어 증상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치료된다.
인사이드비나 2024.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