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대정부질문
베트남이 15개국과 상호 사증(비자)면제협정을 논의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인사이드비나지가 보도했다.
국회 상임위원회는 지난 18일 실시된 대정부질문에서 부 이 탄 선(Bui Thanh Son) 외교부 장관을 불러내 많은 자국민이 비자 발급상 제약으로 해외여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에 대한 정부의 입장과 해결책을 질의했다.
따 티 옌(Ta Thi Yen) 국회 외교위원회 부위원장은 “베트남은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여러 국가와 사증면제협정을 체결하거나 일방적 비자면제국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에 따라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로 자주 언급되는 등 세계적인 관광지로서 각광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옌 부위원장은 “그러나 정작 베트남을 비자면제국으로 지정한 국가는 극소수에 그치며, 비자 발급조차 쉽지 않아 많은 국민이 외국 방문에 큰 어려움을 빚고 있다”며 해당 사안에 대한 정부측의 입장과 정책적 노력 여부를 질의했다.
이에 대해 선 장관은 “현재 외교부는 우리 국민과 외국인 유치 확대를 위해 15개국과 상호 비자면제 협의를 진행중이며 이 밖에도 중앙정부 및 지자체 지도부의 해외출장에 유리한 조건을 조성하기 위해 80개국과 관용여권 사증면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선 장관은 “실제로 많은 국가들이 베트남을 안전하고 아름다운 관광지로서 주목하고 있으며, 세계화 추세에 따라 베트남을 찾는 외국인뿐만 아니라 관광•사업 등 다양한 목적으로 외국을 방문하는 우리 국민에게도 편리한 여건을 조성해야한다는게 정부의 입장”이라며 “이에 따라 외교부는 베트남내 외국인의 체류기간 연장을 포함, 내외국인의 출입국 절차 간소화를 위해 당국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앙 반 끄엉(Hoang Van Cuong) 의원은 “베트남이 28개국을 대상으로 무사증 입국을 허용중인 반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역내 경쟁국을 관광산업 발전 촉진을 위해 150여개국을 비자면제국으로 지정하고 있다”며 “이는 자국 관광산업 발전에 경쟁력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데, 소득이 높고 범죄율이 낮은 선진국을 대상으로 비자면제국을 확대하는 것도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 장관은 “관광산업 발전 촉진은 당과 국가의 일관된 정책중 하나이나 이를 위해서는 여러가지 요소가 필요하다”며 “이중 핵심 연결고리는 유연한 비자정책으로, 출입국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내외국인 모두에게 더욱 개방적인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일방적 비자면제국의 경우 외교부와 관련 부서가 관련 논의를 진행중”이라고 답했다.
앞서 베트남은 지난해 8월부터 ▲전자비자 체류기간 30~90일 단·복수비자 ▲무비자 체류기간 최장 45일 등 종전에 비해 대폭 완화된 비자정책을 시행하며 연말까지 관광객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올해 베트남정부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는 1800만명으로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2019년 수준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인사이드비나 2024.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