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광견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올들어 급증함에 따라 보건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5일 보도했다.
이날 보건부 예방의학국에 따르면 올해 1~2월 광견병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22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전국 4개성에서 발생했는데, 특히 닥락성(Dak Lak)이 4명에 달하고 지아라이성(Gia Lai)에서도 사망자가 나오는 등 중부고원지방에서 많이 발생했다.
보건부에 따르면 최근 잠복기가 10~15일로 짧은 감염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중 개나 고양이에게 머리나 얼굴을 물린 5세 이하 아동이 많은 탓에 사망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일반적인 광견병의 잠복기는 20~90일로 알려져있다.
보건부는 “광견병은 사람이 감염된 동물에 물리거나 긁혔을 때 타액을 통해 전염되는 치사율이 높은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발병시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동물에 물렸을 경우 즉시 상처 부위를 소독하고 가까운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건부에 따르면 광견병으로 인한 사망자 증가는 주로 낮은 예방백신 접종률, 위험성 인식 부족에 따른 치료 지연 등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관련통계에 따르면 베트남의 동물(개•고양이) 광견병 백신 접종률은 50%를 밑돌고 있으며 일부 지방의 경우 10%도 채 되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보건부는 낮은 백신 접종률로 인해 광견병 감염자가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길 개•고양이와의 접촉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이와함께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가구에 정기적인 백신 접종 여부 확인과 출입문 단속을 통해 함부로 밖에 나가 사람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도록 하고, 외출시 입마개•목줄 착용 등 안전조치를 당부했다.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광견병 사망자수는 전년대비 12명 늘어난 82명으로 집계됐다.
인사이드비나 2024.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