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이 베트남에서 은행 보험 상품 판매와 관련해 정부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는 재작년부터 진행돼 온 베트남 금융사들에 대한 방카슈랑스(은행 창구에서 판매하는 보험 상품) 점검의 일환으로 알려졌다고 18일 더구루지가 보도했다.
이날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 득 퍽 베트남 재무부 장관은 지난주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올해 미래에셋생명 베트남 합작법인인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과 캐세이라이프베트남에 대한 은행 보험 상품 판매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 득 퍽 장관은 “방카슈랑스의 등장으로 보험 시장이 더욱 복잡해져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이번 조사는 방카슈랑스 보험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은 현재 비엣A뱅크(Viet A Commercial Joint Stock Bank)와 생명보험 상품 유통을 위한 독점 계약을 맺고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재무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방카슈랑스 공표 프로세스 규정 △상품 수수료 일정 △보험 대리인의 회사 규정 및 법정 규정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017년 7월 베트남 현지 생명보험사 프레보아베트남생명보험 지분 50%를 인수하며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후 나머지 50% 지분을 보유한 프랑스 프레보아생명과 함께 지난 2018년 5월 합작법인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을 출범시켰다.
미래에셋생명은 오프라인 영업 채널의 한계를 느끼고 온라인 판매 채널을 키우는 방식으로 차별화된 현지 전략을 펴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현지 MZ세대(1980~2000년대생)를 겨냥한 디지털 전환 로드맵을 설계해 암보험, 변액보험 등을 판매했다. 또한 베트남 전자지갑 플랫폼 ‘모모’를 출시하며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더구루 2024.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