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안 파워’, 칠레 제치고 對중국 청과류 수출 2위 올라

지난해 베트남의 대(對) 중국 청과류 수출점유율이 전년대비 두배 가까이 증가하며 칠레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이는 주로 작년 베트남의 두리안 수출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1일 보도했다.

중국 세관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청과류 및 가공제품 수입액은 244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태국이 전체 86억달러를 차지, 점유율은 36%로 전년대비 2%p 하락했으나 여전히 최대 수출국 지위를 유지했으며, 베트남이 34억달러로 점유율이 14%까지 6%p 상승, 칠레를 제치고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칠레는 지난 수년간 중국시장 청과류 수출 2위를 유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당 푹 응웬(Dang Phuc Nguyen) 베트남청과협회(Vinafruit·비나후르츠) 사무총장은 “작년 베트남 청과류의 중국 수출 호조는 주로 두리안 수출액 급증에 기인한 것으로 이외 중국이 베트남산 과일 가공품, 채소 수입을 늘린 것도 수출 증가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풍부한 상품 공급과 더불어 물류비용과 배송시간 등 이점을 내세워 태국과 칠레의 강력한 경쟁 상대로 떠오르고 있다. 향후 베트남산 냉동 두리안, 아보카도, 코코넛 등이 공식 수출되면 시장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작년 대중 수출 효자로 자리매김한 두리안의 수확기가 역내 경쟁국보다 길다는 것도 이 같은 전망을 강하게 뒷받침한다.

응웬 사무총장은 “앞으로도 대중 수출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농가들과 수출기업은 더욱 긴밀히 협력해 수입국 기준에 적합한 가공상품을 개발하고 추가적인 품질 향상에 나서야한다”고 조언했다.

앞서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베트남 국빈방문 당시 양국은 식물검역대상에 수박을 추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협약을 체결하며 베트남산 수박의 공식 수출길이 열었다. 이 밖에도 중국측은 코코넛과 냉동과일류, 감귤류, 아보카도, 슈가애플, 자바사과 등 잠재적 수출품목에 대한 시장개방을 약속한 바있다.

베트남 해관총국에 따르면 작년 청과류 수출액은 전년대비 80% 증가한 56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중 중국은 베트남산 청과류 최대 수출시장으로 전체 수출 비중은 60%에 달했다.

인사이드비나 2024.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