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1월 휴대폰 수출액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5일 보도했다.
해관총국이 발표한 1월 수출 잠정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베트남의 휴대폰 및 예비부품 수출액은 55억여달러로 전월대비 50.4%, 전년동기대비 11.4% 증가했다.
시장별로는 대(對) 미국 수출이 전체의 25%인 13억90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중국이 7억3400만달러로 13%를 차지했다. 한국 수출은 3억3000만여달러로 6% 비중을 차지했다.
통계총국(GSO)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연간 23억달러로 전체 수출의 3.2% 비중에 불과했던 휴대폰 및 예비부품 수출은 이후 2011~2021년 기간 연평균성장률(CAGR) 34%를 기록하며 핵심 수출품목으로 지위를 공고히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HSB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2021년 전세계 스마트폰 수출시장 점유율 13%를 기록, 인도를 제치고 중국에 이은 세계 2위 스마트폰 수출국으로 올라선 뒤 그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 베트남의 휴대폰 및 예비부품 수출액은 523억여달러로 전년대비 9.7% 감소했으나 컴퓨터•전자제품에 이어 2위 수출품목을 유지했다.
이런 가운데 베트남은 애플을 비롯해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거대 글로벌 스마트폰 기업들의 차세대 생산기지로 급부상하고 있어 관련 수출액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앞서 애플이 공개했던 2022년 글로벌 공급업체 리스트에 따르면 전체 협력사중 25곳이 베트남내 생산기지를 운영중이었다.
이중 애플 최대 협력사인 대만 폭스콘은 지난 2022년말 북부 박장성(Bac Giang) 꽝쩌우산업단지(Qaung Chau) 45만㎡ 부지 임대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해 5월 응에안성(Nghe An) WHA산업단지내 48만㎡ 부지 생산기지 1단계사업에 1억달러 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등 베트남내 아이패드•맥북 생산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4.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