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베트남의 소매시장이 가계소득 및 중산층 증가에 힘입어 강력한 성장세를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9일 보도했다.
이날 통계총국(GSO)에 따르면, 작년 상품·서비스 매출이 6232조동(2530억9640만달러)으로 전년대비 9.6% 증가하는 등 소매판매는 계속해서 경제성장을 뒷받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응웬 티 흐엉(Nguyen Thi Huong) 통계총국장은 최근 정례브리핑에서 “올해 소매시장은 교역과 소비진작을 위한 정부정책에 따라 항공운송, 도소매, 숙박 및 케이터링, 금융, 관광서비스 등 다양한 부문에서 성장해 경기회복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지 증권사인 VN다이렉트증권(VNDirect)은 “국내외 관광객수 증가는 숙박업과 외식업,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활성화로 이어져 소비 수요를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VN다이렉트증권은 대출금리 인하 추세가 내수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분석하며 소득증가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소매대출이 차츰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도 베트남은 오는 7월 공공부문 임금인상을 앞두고 있으며 이와함께 글로벌 수요 개선에 따른 산업생산 증가와 고용시장 회복, 임금증가 등이 내수시장 성장 촉진 요소로 꼽힌다.
통계총국에 따르면 현재 소매시장은 1400억달러 규모로 추산되며 내년까지 시장 규모가 3500억달러로 확대돼 GDP(국내총생산)의 59%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전문가들은 가계소득 증가와 급속한 중산층 증가 속도 등이 소매시장의 강력한 성장세를 이끌 요인으로 분석하며 이는 동시에 유통업계의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경제학자 도 티엔 안 뚜언(Do Thien Anh Tuan) 교수는 “현재 베트남은 인구 1억명 가운데 중산층이 2000만명에 이르며 오는 2026년이면 400만여명이 더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베트남의 내수소비와 가계지출이 각각 GDP의 60~65%, 50~55% 상당을 차지하는 점을 감안할 때, 국산품 장려정책을 통한 수요 진작이 필수적인 사안이며 동시에 부가세 8%로 인하, 법인세•개인소득세 인하 등을 통한 내수활성화 유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와함께 뚜언 교수는 “베트남의 소매환경을 감안하면 인구 10만명당 기업형 슈퍼마켓(SSM) 1곳, 1만명당 중형 슈퍼마켓 1곳, 1000명당 편의점 1~3곳이 필요하다”며 국산품 소비촉진을 위한 유통인프라 및 시스템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응웬 안 득(Nguyen Anh Duc) 베트남소매협회장은 “소매산업 각 업종은 서로 경쟁하기보다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연계를 강화해야하며, 정부는 국내 생산업자와 유통업계가 내수시장 발전을 촉진할 수 있도록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한다”고 밝혔다.
인사이드비나 2024.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