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베트남의 새우 수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9일 보도했다.
이날 베트남수산물수출생산자협회(VASEP·바셉)에 따르면, 지난달 새우 수출(잠정치)은 2억42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1% 증가해 전체 수산물 수출(7.5억달러)의 32.2%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4200만달러로 전체의 17.5%를 차지하는 최대시장이었다. 바셉은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을 두고 에콰도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첫달 수출 호조를 높이 평가했다.
뒤이어 미국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77% 증가한 4100만달러를 기록하며 현지 시장점유율을 두자릿수(10%)로 끌어올렸다. 현재 미국의 새우 수입시장 점유율은 인도가 36%로 가장 많고 뒤이어 에콰도르 22%, 인도네시아 18%, 베트남 순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도 일본과 한국으로의 수출이 3700만달러, 23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0%, 21% 증가하는 등 주요시장으로의 수출이 모두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에대해 바셉은 “지난달 수출은 음력설을 앞두고 동북아 국가 수요가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이유이며, 새해가 시작됨에 따라 움츠러들었던 소비자 지출이 크게 늘어난 것도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풀이했다.
바셉은 “새해 첫달 긍정적인 수출 실적을 기록했으나 업계는 평년에 비해 저조한 주문과 낮은 수출가, 인도•에콰도르와의 경쟁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각종 질병에 따른 새우 출하량 감소, 덤핑관세 부과에 대한 우려도 미국과 베트남 양국 수출입기업에 도전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셉은 “국가간 경쟁심화와 함께 공급과잉에 따라 낮은 수출가는 상반기 내내 이어져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새우산업 발전을 위해 ▲질병 내성이 강한 우량종자 개발•품질관리 ▲미국 당국과 무역장벽 완화, 수출쿼터 협상 등의 지원을 정부에 요청했다.
한편 작년 베트남의 새우 수출액은 33억8000만달러로 전년대비 21.7% 감소했다.
인사이드비나 2024.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