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자지갑시장이 정부의 비현금결제 장려정책과 스마트폰 보급률 확대에 힘입어 괄목적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8일 보도했다.
이날 현지 금융정보업체 핀그룹(FiinGroup)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3600만명이었던 전자지갑 활성 이용자수는 연말까지 40% 증가해 최대 5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 1억명을 기준으로 국민 2명중 1명이 전자지갑을 보유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2018년 이후 전자지갑을 통해 이뤄진 거래건수와 거래액은 각각 연평균증가율 80.4%, 83.5%으로 집계되는 등 최근 몇년간 전자지갑수는 큰 폭의 증가세를 거듭하고 있다.
이에대해 핀그룹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증가함에 따라 디지털결제가 보다 대중적인 결제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22년 베트남 스마트폰 사용자수는 7250만명으로 추산되며, 내년에 822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베트남 중앙은행(SBV)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휴대전화를 통해 이뤄진 금융거래는 약 71억3000만건, 494조동(200억731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독일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는 2022년 기준 베트남의 전자지갑 사용자가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에 이어 동남아 3위에 올랐다고 발표한 바있다.
이들 동남아 3개국은 세계최대 국제신용결제•EFT(전산이체) 기업인 비자(Visa)의 전자지갑 사용률 조사에서도 동남아 최상위권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스태티스타는 동남아 디지털시장 성장세를 기반으로 오는 2026년까지 전자지갑이 인도네시아 2억1570만개, 필리핀 6980만개, 베트남 6760만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모모(Mobile Money·Momo), 쇼피페이(Shopee Pay), VN페이(VNPay) 등 전체 시장을 주도중인 3개 업체는 각사별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워 사용자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중 모모는 인수합병(M&A)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통한 파트너십 및 서비스 다양화로 올인원앱 구축에 주력하고 있으며, 쇼피페이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Shopee)와의 연계를 통한 사용자 유치, VN페이는 가맹사 확대를 통한 소매업계 결제솔루션 1위 등극을 목표로 하고있다.
인사이드비나 2024.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