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국의 베트남산 비료 수입이 급증하며 단숨에 최대 수입국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9일 보도했다.
해관총국이 최근 발표한 1월 수출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베트남의 비료 수출은 18만221톤, 7200만여달러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1.7%, 14%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평균 수출가는 톤당 404달러로 14.5% 하락했다.
특히 지난달 수출은 한국이 베트남산 비료의 최대 수입시장이었던 캄보디아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서는 등 크게 늘어난 수출 규모 만큼이나 수출시장 구조에도 큰 변화가 관측됐다.
구체적으로 지난달 한국으로의 비료 수출은 4만7206톤, 1930만여달러로 전년동기대비 984%, 1074% 늘어났다. 이는 전월과 비교해도 물량과 수출액이 각각 63%, 61% 증가한 것으로, 평균 수출가는 410달러로 전년동기대비 8% 상승했다.
지난해 한국 비료 수출량이 8만9190톤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월 단 한달만에 작년 전체 수출의 절반을 넘어선 셈이다.
이는 세계 비료 수출 1, 2위를 차지중인 중국과 러시아가 수출을 제한함에 따라 베트남이 대체시장으로 급부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내수시장 보호를 위해 비료 수출제한을 5월까지로 연장했고, 중국 또한 같은 이유로 요소수 수출제한을 해제하지 않고 있다.
국제비료협회(IFA)에 따르면 세계 양대 비료 수출국의 공급 감소 영향으로 올해 비료 가격은 전년에 비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캄보디아로의 수출은 3만7782톤, 1600만여달러로 물량은 전년동기대비 13.6% 늘었으나 금액으로는 2% 감소했고, 필리핀은 1만5558톤, 720만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인사이드비나 2024.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