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기차 제조업체 빈패스트(VinFast 나스닥 증권코드 VFS)의 지난해 전기차 판매고가 5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7일 보도했다.
빈패스트가 최근 공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매출은 27조6000억동(11억1880만달러)으로 전년대비 91% 늘어났다. 특히 4분기 매출은 전분기대비 26%, 전년동기대비 133% 늘어난 10조4000억여동(4억2160만달러)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은 3만4855대로 전년대비 5배 늘어났으며 오토바이 판매대수 또한 7만2468대로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인상적인 실적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투자 및 사업비용으로 인해 13조동(5억2700만달러)이 넘는 총손실을 기록했으나,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82%에서 -46%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업인 빈그룹(Vingroup, VIC)은 빈패스트의 막대한 손실에도 불구하고 빈홈(Vinhomes, VHM)과 빈컴리테일(Vincom Retail, VRE) 등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두 자회사의 합산 이익이 32조6000억동(13억2140만달러)에 달함에 따라 빈그룹의 연결 기준 총세전이익은 130억동(52.7만달러)을 기록했다.
지난해 빈패스트는 직영 판매점 모델에서 딜러사 모델로 유통 방식을 전환하는 등 ▲글로벌 소매망 전환•확장 ▲판매상품 다양화 ▲제조역량 강화 등의 성공적인 해외사업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다방향 전략을 지속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주 13개 직영점, 노스캐롤라이나•뉴욕•텍사스•플로리다•캔자스주 등에 모두 6개 딜러사를 둔 빈패스트는 연말까지 미국 전역 130개, 전세계 400개로 영업망을 확대해 전기차 10만대를 인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빈패스트는 부품 재설계•공급망 최적화 등 기술 솔루션을 통해 전기차 출시 2년만에 각 모델별 자재비를 40% 가량 절감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패스트는 이를 바탕으로 매출 증대와 비용 최적화간 균형 유지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빈패스트는 지난 25일 인도 타밀나두주(Tamil Nadu) 투투쿠디시(Thoothukudi) 연산 15만대 규모 통합 전기차공장을 착공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기업 3곳으로부터 우측운전석차량(RHD) 600대 주문을 받는 등 글로벌시장 확장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빈패스트 인도공장에는 향후 5년간 1단계사업에서 5억달러가 투자될 예정이다.
인사이드비나 2024.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