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의회와 지방자치단체장이 축구에 필요 이상으로 참견했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매일경제지가 베트남 ‘깬므어이본’지를 인용하여 25일 보도했다.
베트남 ‘껜므어이본’지는 2월21일 “한국의 여러 국회의원 및 광역시장이 위르겐 클린스만(60·독일) 대표팀 감독 즉각 경질 의견을 표명했다. 이는 정치가 간섭하지 않도록 요구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원칙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껜므어이본’은 2024년 1월 언론 인터넷 통신량 8위를 차지한 베트남 유명 뉴스매체라고 매일경제측은 주장했다. 기사에 따르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대표팀에서 해임되자 안드레아스 헤어초크(56·오스트리아) 수석코치는 ‘정치가 축구 전문성을 방해하도록 허용했다’고 대한축구협회를 비판했다”며 소개했다.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는 오스트리아 최대 신문 ‘크로넨 차이퉁’을 통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항상 나와 클린스만 감독을 지지해 줬지만, 정치적으로 큰 압박을 받았다. 결국 외부 압력에 굴복하여 안타깝다”고 주장했다.
‘크로넨 차이퉁’에 따르면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는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제18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2026년 제23회 FIFA 북중미월드컵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데 필요한 기준을 충족했다”며 준결승 탈락이 경질 사유가 될 수 없다고 자체 평가했다.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는 “요르단에 의해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꿈이 산산이 조각나기 전까지 한국은 A매치 13경기 연속 무패였다. 정말 안타깝다”며 슬퍼했다.
세계랭킹 22위 한국은 70위 요르단에 4강전 0-2로 패하여 아시안컵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유효슈팅 0:7 및 득점 기댓값 0.82:1.70 등 경기 내용까지 변명의 여지조차 없었다.
매일경제 2024.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