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SDI(대표 최윤호)가 베트남 전기오토바이 스타트업 셀렉스모터스(Selex Mortos, 이하 셀렉스)와 손잡고 동남아시장 확대에 나선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6일 보도했다.
삼성SDI는 지난 23일 셀렉스와 전기오토바이 배터리 제조에 관한 전략적 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삼성SDI는 셀렉스의 전략적 배터리셀 공급업체로서 전기오토바이용 배터리를 공급하게 되며, 셀렉스는 삼성SDI에서 공급받은 배터리셀을 활용한 배터리팩을 개발해 내수시장 및 동남아시장 파트너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양사는 셀렉스의 주력 부문중 하나인 배터리 교환망 구축사업이 베트남 및 동남아 공유에너지인프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발전시킨다는 데 상호 협력키로 합의했다.
셀렉스가 ‘주유하듯 배터리 교체’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중점적으로 추진중인 배터리 교체 솔루션은 내연기관에 비해 단점으로 꼽히는 긴 충전시간을 자가 배터리 교환을 통해 단 2분 안팎으로 획기적으로 줄인 방식이다.
이를 위해 셀렉스는 베트남 및 동남아 국가에서 공유배터리 교환소 설치에 나서고 있으며 이 같은 방식이 전기오토바이 사용자들의 편의를 극대화
할뿐만 아니라 친환경 교통수단 저변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사에서 응웬 흐우 프억 응웬(Nguyen Huu Phuoc Nguyen) 셀렉스 창업자 겸 대표는 “삼성SDI와의 베트남 및 동남아시장 전기오토바이 배터리 협력은 셀렉스에게 있어 핵심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현재 셀렉스는 배터리 기술을 포함해 전기차 관련 10개 핵심 기술의 특허를 보유한 상태로 각 생산제품의 국산화율은 80%를 넘어서고 있다. 또한 자사 기술이 적용된 배터리는 시중에 나와있는 전기오토바이 70% 이상에 적용이 가능해 높은 호환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삼성SDI에 따르면 셀렉스와의 전략적 협약에 앞서 지난 1년여간 베트남 전기오토바이 브랜드와 시장, 상품, 디자인, 기술력, 생산 규모, 잠재력 등의 종합적 평가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셀렉스는 ‘베트남의 현대차’를 꿈꿔왔던 응웬 박사와 미국 미시간대 앤아버(Michigan-Ann Arbor)에서 박사과정을 함께했던 응웬 쫑 하이(Nguyen Trong Hai) 박사, 사물인터넷(IoT) 전문가인 응웬 딘 꽝(Nguyen Dinh Quang) 교수 등 3명이 2018년 공동으로 설립한 전기오토바이 스타트업이다.
이후 셀렉스는 비엣텔포스트(Viettel Post)와 동남아의 대표적 전자상거래 플랫폼 라자다(Lazada)의 물류운송 자회사 라자다로지스틱스(Lazada Logistics), 승차공유업체 그랩(Grab), 고젝(Gojek), 쇼피푸드(Shopee Food) 등과 잇따라 전기오토바이 공급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며 시장 입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4.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