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누적 13.2만여명
베트남 출신 해외 유학생이 동남아 국가중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9일 보도했다.
글로벌 교육컨설팅업체 아큐멘(Acumen)이 최근 발표한 ‘2024년 동남아 교육동향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해외에서 공부중인 동남아 유학생은 35만여명으로, 동남아는 중국과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많은 유학생을 보내는 권역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베트남의 해외 유학생이 13만2000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가 각 5만6000명, 태국 3만2000명순을 기록했다.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유네스코)에 따르면 베트남 유학생이 가장 많이 공부중인 국가에는 일본(4만4100여명)이 올랐고 뒤이어 한국이 약 2만5000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또한 미국에서 유학중인 베트남 학생이 2만3100여명으로 동남아에서 가장 많았고, 호주 1만4100명, 캐나다 9000명 등 영어권 국가에서 공부중인 학생도 적지않은 수를 차지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유학생들은 대부분 영국과 호주 등 영미권 국가를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동남아 출신 많은 학생들이 중국 유학길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수치는 집계되지 않았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동남아 국가별 유학생은 태국이 2만86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인도네시아 1만5000명, 베트남 1만1300명, 말레이시아 9500명순을 차지했다. 이후 중국은 유학생 유치 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편, 글로벌 교육정보기관인 ICEF모니터(ICEF Monitor)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유학생은 대만에서 1위, 일본 2위, 미국 5위, 호주 6위에 이르는 등 유학생수 기준 세계 10개국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이에 대해 ICEF모니터는 “베트남은 전체 인구의 4분의 1이상(28%)이 16~30세 청년층으로, 지난 2001년 기준 10%에 그쳤던 대학 진학률이 오늘날 29%까지 치솟는 등 오늘날 자녀교육은 가정의 최우선 관심사로 떠올랐다”고 풀이했다.
이와 관련, 글로벌 투자은행 HSBC가 지난 2018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의 가계지출중 교육비는 전체의 47% 비중을 차지했다.
HSBC는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의 중산층 증가율은 동남아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자녀의 해외유학을 감당할 수 있는 재정적 여력을 갖춘 가정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아큐멘의 보고서에 따르면 서방권 국가들은 동남아 유학생 유치에 있어 한국과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교육부는 2027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30만명을 유치해 세계 10대 유학강국으로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일본 또한 같은 기간 외국인 유학생 40만명 유치를 목표로 졸업생들에게 폭넓은 현지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동남아 교육 전문가들은 “전세계 우수 대학순위에 이름을 올리는 동아시아 국가 소재 교육시설이 늘고 있고, 지리적 인접성과 서방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학비 등을 감안할 때 이들 국가로의 유학은 동남아 출신 유학생들의 최적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풀이했다.
실제로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타임즈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이 발표한 ‘2024년 세계대학순위(World University Rankings 2024)’에 따르면 상위 200대 대학 가운데 아시아 소재 대학은 전체 33곳으로 전년대비 5곳 늘어났다.
인사이드비나 2024.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