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대명절인 뗏(Tet 설)연휴를 맞아 주요 관광지들이 나들이 나온 인파들로 크게 붐비면서 특수를 누렸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5일 보도했다.
베트남인들은 전통적으로 뗏 초하루와 초이틀을 가족, 친척들과 보낸 뒤 가까운 여행지를 찾아 함께 연휴를 즐긴다. 이에따라 달랏시(Da Lat)와 판티엣시(Phan Thiet), 푸꾸옥시(Phu Quoc) 등 주요 관광지 상점 대부분이 지난 12일부터 영업을 재개하고 연휴를 만끽하기 위해 여행온 방문객들을 맞이했다.
중부고원 휴양도시인 달랏시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지방을 찾은 관광객이 전년 뗏연휴에 비해 22.4% 늘어난 것으로 추산했다.
이와관련, 현지매체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에 따르면 지난 11~15일 달랏시내 호텔과 홈스테이는 대부분 만실로 예약이 어려운 상태였다. 한 관광가이드는 “지난 12일부터 관광객들로 시내 주요 관광명소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연휴 직전까지 객실 예약률이 저조했던 중부 해안관광지 판티엣도 막상 연휴가 시작되자 많은 관광객들을 맞이하며 뗏연휴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판티엣에서 홈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는 K씨는 “지난 13일 잔여 객실이 없었고, 11일부터 15일까지 예약률은 90%를 넘겼다”고 밝혔다.
판티엣에서 해상 120km 거리에 위치한 푸뀌섬(Phu Quy) 역시 많은 관광객이 입도해 가족들과 연휴를 즐겼다.
응웬 반 린(Nguyen Van Linh) 푸뀌투어(Phu Quy Tourism) 부대표는 “지난 13일 1000여명의 관광객이 푸뀌행 배편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호찌민시 인근의 해안관광도시 붕따우시(Vung Tau)의 주요 해변 관광지 또한 높은 파도에도 인근에서 밀려든 나들이객들로 연휴내내 문전성시를 이뤘다.
붕따우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하루에만 붕따우시를 찾은 관광객이 13만명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지난 8~12일 푸꾸옥시를 찾은 관광객이 19만2000여명으로 작년 명절 같은기간보다 43% 늘었고, 중부 트어티엔후에성(Thua Thien Hue)도 17% 늘어난 10만여명의 관광객을 맞이했다.
호찌민시는 예년에 비해 늘어난 국내외 관광객들로 많은 업체들이 연휴에도 영업을 이어가며 넘실대는 인파로 활기찬 연휴를 보냈다.
호찌민시 보트투어업체 통녓(Thong Nhat)의 응웬 낌 또안(Nguyen Kim Toan) 대표는 “연휴기간 하루 7~9편의 선박을 띄우고 있으며 매운항 탑승객은 약 50명, 이중 외국인이 5~10%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호찌민시 2층짜리 시티투어버스 운영업체인 호프온호프오프(Hop On Hop Off) 또한 늘어난 수요에 24시간 최대 48편을 운행하며 시내 관광지 곳곳으로 여행객들을 실어날랐다.
호찌민시는 이번 뗏연휴 외국인 관광객이 7만5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5.4% 늘어났고 이에 따른 매출이 6조5500억동(2억6790만달러)에 이른 것으로 추산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