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소비자 구매력 개선 전망
지난해 경기 불황에 따라 크게 위축됐던 베트남의 소비심리가 올해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5일 보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HSBC는 최근 발표한 베트남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무역 사이클에 따른 고용시장 안정 ▲가계소득 증가 등 요인으로 올해 소비자 구매력이 견조한 회복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외 무역 둔화로 인한 고용 한파와 부동산시장 약세 등 대내외 여건 악화로 지난해 베트남 소비자들 사이에서 지출을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 경향이 짙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베트남 개인의 소비지출 증가율은 3%로 코로나19 이전기간 평균인 7.5%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HSBC는 지난 1월 주요 경제지표 개선과 소비재 종목 주가상승 등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신호가 관측되고 있으며 고용시장 안정과 가계소득 증가가 이 같은 회복세를 강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HSBC는 최근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던 전자제품 수출이 교역에 있어 최악의 시기가 지났음을 시사하는 하는 것이라며 신규 주문 회복에 따른 업황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한 채용 수요 증가로 인한 고용시장 안정과 이에 따른 소득 증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베트남인은 자산 축적을 지속함과 동시에 운송업과 같은 비필수상품 및 서비스로 지출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수년간 베트남인의 평균 소득은 지출보다 빠르게 증가해 소비 수요 증가를 뒷받침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베트남 GDP(국내총생산)에서 소비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50%를 웃돌고 있다.
현재 베트남의 오토바이 보유율은 인구 1000명당 700대(70%)에 이르며 자동차 구매에 있어서도 세단보다는 고가의 SUV 선호 추세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 밖에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관광산업이 소비 부문 지출 확대를 강하게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관광업계는 올해 종전 최고치였던 2019년 외국인 관광객 1800만명, 관광매출은 전체 GDP의 8% 수준인 840조동(343억9100만달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긍정적 전망에 따라 미래 신성장동력을 모색중인 글로벌 기업들 또한 베트남의 중산층 증가에 주목하며 소매 및 금융서비스 등 관련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제트로)이 최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사업중인 일본계 소매업체 100%가 올해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었다.
인사이드비나 2024.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