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대 명절인 뗏(음력 설날)을 앞두고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호찌민시 떤선녁 국제공항에서 항공편 지연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Vnexpress지가 4일 보도했다.
공항 관리국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떤선녁 공항에서 운항된 1,100편 이상의 항공편 중 659편이 지연되었다. 이는 전체 항공편의 약 60%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연율이 가장 높았던 항공사는 비엣젯항공(74%)과 베트남항공(59%)으로, 이 두 항공사는 떤선녁 공항에서 가장 많은 수의 항공편을 운항한다. 젯스타 퍼시픽(70%)과 뱀부항공(57%)도 높은 지연율을 기록했다.
지연의 원인으로는 뗏 연휴를 앞둔 여행 수요 급증과 더불어 베트남 북부 지역의 악천후가 꼽힌다. 지난 며칠 동안 베트남 북부 지역을 뒤덮은 짙은 안개로 인해 항공편이 지연되고 도미노 현상이 발생하여 떤선녁 공항의 운항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부 항공편은 4~5시간 이상 지연되는 불편을 겪기도 했다.
레 안 뚜언 교통부 차관은 이번 뗏 연휴 기간 동안 공항이 항공사와 더욱 긴밀히 협력하여 교통편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을 지시했다.
떤선녁 공항은 2월 5일(일요일)에만 12만 8,000명의 승객을 태우고 900편의 항공편을 운항할 예정이다. 이는 연간 2,800만 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떤선녁 공항의 수용 능력을 크게 초과하는 수치다.
실제로 떤선녁 공항은 2019년에 이미 수용 인원의 150%인 4,100만 명의 승객이 이용한 바 있다.
올해 뗏 연휴 기간 동안 떤선녁 공항 이용 승객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2만~15만 명 증가하여 최대 17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떤선녁 공항은 총 수용 인원을 연간 5천만 명으로 늘리기 위해 세 번째 터미널을 건설 중이며, 이는 내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Vnexpress 2024.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