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당국의 음주운전 단속 강화로 인해 지난해 베트남 맥주업체들의 수익이 두 자릿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다수의 베트남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하노이 맥주 제조업체인 하베코(Habeco)는 지난해 세후 이익이 30% 급감한 3,550억 동(약 1,450만 달러)으로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베코의 매출은 지난해 8% 감소한 7조 7,600억 동(약 3억 5,700만 달러)을 기록했다. 이는 맥주 업계의 경쟁이 치열함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소비가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또 다른 맥주 회사인 하노이-하이즈엉은 4분기의 손실로 인해 세후 이익이 43% 감소한 60억 동(약 27만 달러)을 기록했다.
사이공-하노이 맥주회사의 세후 이익은 25% 감소한 433억 동(약 190만 달러)을 기록했다.
하노이-탄호아 맥주회사는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90만 리터의 생산량 감소를 기록했다.
수익은 50억 동(약 22만 달러)으로 절반으로 급감했다.
베트남 맥주, 와인 및 음료 협회는 앞서 베트남의 강화된 음주운전 규제로 인해 맥주 제조업체의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 밝힌 바 있다.
베트남은 2020년에 음주 운전에 대한 새로운 법률을 도입하여 혈중 알코올 농도가 일정 수준 이상인 운전자에게 더 강력한 벌금을 부과했다.
2023년 마지막 두 달 동안 호찌민시는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경찰관을 배치한 새로운 교통 경찰팀을 술집, 클럽, 식당이 밀집한 거리에 파견하여 사상 최대 규모의 음주 방지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로 인해 음주운전 단속과 처벌이 강화되면서 맥주 소비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씬짜오베트남 2024.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