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꾸옥시(Phu Quoc)에서 1000억여동(410만달러)을 투자해 호텔을 불법적으로 건축했던 한 투자자가 당국의 강제집행 으름장에 자진 철거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고 30일 인사이드비나지가 보도했다.
해당 건축물은 즈엉또사(Duong To xa, 읍단위) 쩐흥다오길(Tran Hung Dao) 일대 2700㎡ 부지에 건설된 12층 높이 호텔시설로 일대 공유지에 불법으로 건설된 빌라 79채와 방갈로 등 숙박시설중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앞서 끼엔장성(Kien Giang)은 지난 2022년 8월 건축계획 불일치, 약 500㎡ 규모 다년생 작물 비농지 불법 이전 등 규정 위반으로 과태료 6000만동(2440달러)과 함께 자진철거를 투자자에게 명령한 바 있다.
그러나 투자자가 행정위반에 대한 과태료만 납부하고 버티자 지난해 4월 끼엔장성은 강제집행을 예고했고 결국 투자자는 자진철거 계획을 당국에 신고했다.
끼엔장성은 오는 6월1일 이전까지 완전 철거 및 원상복구를 명령했고 호텔 소유주인 V씨는 3개월전부터 건설인부와 중장비 등을 동원해 본격적인 철거에 나섰다.
공사비용과 관련 V씨는 “상당한 규모를 투자했다”며 구체적인 철거비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대해 끼엔장성 인민위원회는 “앞으로도 푸꾸옥섬내 자행되는 토지법 위반 사례에 대해서는 예외없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불법건축물 근절 의지를 내비쳤다.
끼엔장성 남서부에 위치한 푸꾸옥시는 지난 2021년초 도시로 승격돼 매년 200만~30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을 맞이하는 베트남의 대표적인 휴양지로 거듭났다. 그러나 최근 개발 과열로 땅값이 치솟기 시작하자 주요 관광명소를 중심으로 불법건축물이 속속 들어서며 자연훼손과 환경파괴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인사이드비나 2024.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