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November 23,Saturday

‘기록적 한파’에 소•돼지 등 가축 수백여마리 집단폐사

올겨울 베트남을 강타한 한파로 인해 북부와 중부 산간지방 일대에서 가축이 집단 폐사하는 재산상 피해가 발생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30일 보도했다.

국가자연재해예방운영위원회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23~28일 한파로 인해 선라성(Son La), 라오까이성(Lao Cai), 까오방성(Cao Bang), 박깐성(Bac Kan), 랑선성(Land Son), 응에안성(Nghe An), 디엔비엔성(Dien Bien) 등 북부와 중부 7개 성에서 물소와 소, 말, 돼지 270마리 가량이 폐사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접경지중 하나인 랑선성의 피해가 가장 컸다. 지난주 랑선성의 최고기온은 4~7도, 최저기온은 영하 2.9도까지 떨어졌으며 4일간 영하권 날씨가 이어진 가운데 물소와 송아지, 염소, 말, 돼지 등 총 123마리가 동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랑선성 농업농촌개발국은 “강추위가 예상됨에 따라 축사 보온을 위한 난방 및 방한시설 확충 등을 각 농가에 권고했지만 많은 가구가 이에 따르지 않은 것이 피해를 키운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방 농업당국은 규정에 따라 피해농가를 위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랑선성에서는 2021~2022년 겨울 소떼 1000여마리가 추위로 동사한 바 있다.

응에안성에서는 라오스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끼선현(Ky Son)과 꿰퐁현(Que Phong)에서 40마리에 가까운 물소와 소 등이 폐사했다.

이에 대해 꿰퐁현측 관계자는 “과거 한파 피해를 반면교사로 삼아 헛간 방한시설을 확충하는 등 노력으로 피해를 최대한으로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꿰퐁현에서는 지난 2022~2023년 겨울 추위로 소떼 1000여마리가 폐사해 수백억동(100억동, 40만7500달러)의 재산상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현재 꿰퐁현에서 사육중인 소는 3만6750두에 이른다.

한편 북부지방은 일평균기온이 13도 이하인 맹추위가 6일째 이어졌다. 이로 인해 나흘 연속 북부지방 25개 성·시 최저기온이 일제히 10도 이하로 떨어졌다.

중부와 북부지방에 기록적인 한파가 이어지자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는 취약계층 건강 및 농작물 냉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예방할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중부지방과 중북부지방 각 성·시 인민위원회에 지시하기도 했다.

인사이드비나 202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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