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10년만에 첫감소
최대 민간은행인 테크콤은행(Techcombank 증권코드 TCB)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4일 보도했다.
테크콤은행의 영업이익 감소는 10년만에 처음으로, 신용성장(대출증가)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신규자금 확보를 위한 은행간 금리경쟁 격화와 대손비용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테크콤은행이 최근 공시한 2023년 연결 재무제표에 따르면, 세전이익은 22조8880억동(9억3100만달러)으로 전년대비 10% 줄었으며, 세후이익은 18조2000억동(7억4060만달러)으로 11% 감소해 지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뒷걸음질 했다.
이에따라 연평균 40%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난 수년간 수익성 기준 은행업계 2위 자리를 지켰던 테크콤은행은 비엣콤은행(Vietcombank 증권코드 VCB),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BID), 아그리은행(Agribank) 등의 국영상업은행들에 상위권 자리를 내주게 됐다.
지난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은행간 금리 경쟁과 대손비용 증가 등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다.
구체적으로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에서 발생하는 수익인 순이자이익(NII)이 27조6910억동(11억2680만달러)으로 전년대비 9% 감소했고, 부실채권(NPL) 압력이 증가함에 따라 대손충당금이 3조9200억동(1억5950만달러)으로 전년대비 2배 가량 늘어났다.
그러나 4개 분기 연속 감소하던 이익이 4분기부터 증가 전환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대목으로 풀이된다. 4분기 이익은 5조7700억여동(2억348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20여% 증가했다.
실적발표와 함께 테크콤은행은 10년만에 현금배당 계획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오는 4월 정기주총에서 세후이익의 최소 20%를 현금배당 계획을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할 예정으로 승인시 주주들은 1주당 1500동(6센트)의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말 기준 테크콤은행의 총자산은 849조5000억동(345억6760만달러)으로 연초대비 21.5% 증가했고, 대출잔액은 19.2% 증가한 530조1000억동(215억7070만달러)을 기록했다. 또 4분기 부실채권 비율은 1.19%로 전분기대비 0.21%p 하락했으며 대출과 채권 투자 포트폴리오 NPL 비율은 모두 1.12%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인사이드비나 2024.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