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민메신저 잘로(Zalo)의 모회사 기술대기업 VNG(UPCoM 증권코드 VNZ)가 나스닥 IPO(기업공개)를 자진 철회했다. 작년 8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한지 5개월만이라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4일 보도했다.
VNG는 지난 19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자진 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앞서 VNG가 지난해 8월말 미국 증권당국에 제출한 IPO 예비신청서(F-1)에 따르면 VNG는 증권코드 ‘VNG’로 나스닥 글로벌셀렉트마켓에 클래스A 보통주 약 2170만주 공모를 추진했으며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대출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었다.
IPO 철회 신고와 관련한 질의에 VNG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신고서에는 추후 IPO 재신청에 대한 계획도 담겼다. VNG는 기납부한 수수료가 환불되지 않는다는 규정에 따라 미국 증권법 457조를 근거로 IPO 재신청시 수수료를 기납부분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SEC에 요청했다.
2004년 설립된 VNG는 베트남의 국민메신저인 잘로와 전자결제, 온라인게임, 클라우드 등 다양한 사업을 하는 기술기업이자 베트남 최초의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이상)으로, 중국 텐센트(Tencent)와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Temasek) 등이 주요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한편, 국제 증시 상장은 VNG의 오랜 숙원사업중 하나로 앞서 지난 2017년 한차례 미국증시 상장을 목표로 나스닥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나, 실제 상장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으며, 이후 2021년 블룸버그는 VNG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한 미국증시 우회상장 등 다양한 방안으로 자금조달 옵션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있다.
인사이드비나 2024.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