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시의 지하철2호선 남탕롱-쩐흥다오(Nam Thang Long-Tran Hung Dao) 노선 사업비가 대폭 증액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3일 보도했다.
하노이시 인민위원회는 최근 지하철2호선 사업비 증액을 주요 내용으로 한 투자정책 조정안을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에 제출했다.
조정안에 따르면 지하철2호선의 총사업비는 약 35조5900억동(14억4880만달러) 규모로 증액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08년 투자정책 승인 당시 19조5550억동(7억9610만달러)보다 16조300억여동(6억5260만달러, 82%) 늘어난 수준이다.
증액안이 승인되면 ODA(공적개발원조) 차관과 지방예산이 각각 29조6700억여동(12억780만달러), 5조9100억여동(2억4060만달러)으로 조정된다.
사업비 증액은 사업 규모 변경과 환율, 장비비, 연료비 및 인건비 상승 등에 따른 것으로, 2008년과 비교해 공사비와 장비비가 각각 6조7000억동(2억7270만달러), 2조7500억동(1억1190만달러) 늘어나 전체 증액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하노이시는 “타당성조사 보고서가 도시철도에 적용되는 항목과 단가가 완전히 갖춰지지 않았던 2007~2008년 기간 이뤄졌고, 컨설팅비용이 당시 일본과 태국, 인도,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 일대에서 진행중이었던 유사한 규모의 사업을 근거로 책정됐기 때문에 사업비 증액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하노이시는 사업계획 변경에 따라 종전 승인된 총연장 11.5km 구간중 고가구간과 지하구간을 각각 8.9km(400m 연장), 2.6km(1km 단축)으로 조정하고 사업기간을 예상 상업운행연도인 2029년부터 유지보수 2년을 포함, 2031년까지로 연장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한편 호안끼엠호(Hoan Kiem) 인근으로 결정된 C9 역사 위치가 유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질의에 하노이시는 “검토결과 하노이전력총공사앞 딘띠엔호앙길(Dinh Tien Hoang) 아래 지하역사는 유적보호구역2 규정을 준수하며 역사•문화•건축적 가치를 종전과 같이 유지한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2008년 타당성조사 승인 당시 하노이시 지하철2호선의 사업기간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예상 사업비는 ODA차관과 국가예산을 포함해 19조5550억동으로 확정된 바 있다.
하노이시 지하철2호선은 남탕롱-시푸차(Ciputra) 신도시 남탕롱부터 응웬반후옌길(Nguyen Van Huyen)-호앙꾸옥비엣길(Hoang Quoc Viet), 호앙화탐길(Hoang Hoa Tham), 투이쿠예길(Thuy Khue) 등을 따라 이어져 항바이(Hang Bai)-쩐흥다오 사거리까지 연장 11.5km 구간, 고가역사 3개와 지하역사 7개 등 총 10개 역과 2개 차량기지로 계획돼있다.
현재 지하철2호선 사업은 투자절차가 진행중으로 현장에서는 눈에 띄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 않다. 작년 4분기 기준 차량기지와 고가 및 지하역사 예정지의 부지정리가 진행중이었으며 신규 지출액은 9000억동(3660만달러)으로 집계됐다.
인사이드비나 2024.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