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에서 일본을 상대로 선전한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베트남 축구협회가 보상할 예정이라고 스포티비뉴스가 16일 보도했다.
16일 베트남 축구협회는 우승 후보 일본을 상대로 선전을 펼친 필립 트루시에 감독과 베트남 축구 대표팀의 노력을 인정해 8억 동(약 4300만 원) 보너스를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베트남은 14일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일본에 2-4로 역전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4위인 베트남은 17위 일본을 맞아 기대 이상 경기력을 뽐냈다. 특히 후방 빌드업을 통해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을 보여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 차례 역전을 일군 선전에 베트남은 고무된 분위기다.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일본 대표팀을 이끈 트루시에 베트남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오늘(14일) 경기에 정말 만족한다. 랭킹과 전력을 고려하면 일본은 대단한 강팀”이라며 “경기 초반은 상대 압박에 압도당했지만 이후 선수단이 (준비한) 전술을 잘 꺼내보였다. 마지막 순간까지 각오를 잃지 않았다”며 흡족해 했다.
이날 베트남은 3-5-2 대형으로 일본에 맞섰다. 전반 점유율이 42%에 달했다. 그만큼 대등히 싸웠다. 눈부신 주력을 뽐낸 윙어 팜 뚜언 하이, 선방쇼를 펼친 귀화 골키퍼 응우옌 필리프가 돋보였다.
이어 트루시에 감독은 “0-2보다 2-4로 패하는 게 더 낫다. 일본전은 토너먼트 녹아웃 경기가 아니다. 조별리그 통과를 위한 과정의 일부”라면서 “조 3위 안에 들면 16강 토너먼트로 진출할 수도 있다. (이날 2골을 넣은 게) 중요한 디테일이 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 2024.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