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투자심리 위축으로 매수심리가 꺾이며 극심한 거래절벽에 직면했던 베트남 주택시장에서 최대 14%에 이르는 매매가 하락이 관측됐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5일 보도했다.
건설부는 지난 12일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산하 연구부서인 건설경제연구원(ICE) 보고서를 인용, 지난해 전국 아파트 및 주택 매매가 동향을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주택 매매가 하락이 관측된 가운데 주요 지방으로는 다낭시(Da Nang) 소재 주택 평균 매매가가 전년대비 13% 이상 하락해 가장 낙폭이 컸고, 뒤이어 호치민시가 12%, 칸화성(Khanh Hoa)과 하노이시가 각각 12.3%, 11%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호찌민시에서는 주택에 이어 아파트 매매가 하락이 이어졌다. 구체적으로 1군 그랜드맨하탄(Grand Manhattan) 매매가는 전년대비 4.4% 하락했고, 7군 선라이즈시티뷰(Sunrise City View)와 벨레자(Belleza) 등 주요 프로젝트가 각각 4.6%, 4.1%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하노이시 아파트는 지역별로 최대 4%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해 호치민시와 대조를 이뤘다.
지역별로는 남뜨리엠군(Nam Tu Liem) 일부 아파트 프로젝트 매매가 상승률이 4%를 웃돌았고 뒤이어 호앙마이군(Hoang Mai)군이 3.8%, 하동군(Ha Dong)과 탄쑤언군(Thanh Xuan)이 각각 3.7%, 3.5% 상승했다.
한편, 작년 하반기들어 현저히 감소한 주택 및 아파트 거래량은 주로 투자자의 매수세 이동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전체 부동산시장 거래건수는 상반기에 비해 1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주택과 아파트 거래량은 17% 감소한 반면, 토지 거래건수는 28% 이상 증가했다.
이에 대해 호앙 하이(Hoang Hai) 건설부 부동산시장•주택관리국 국장은 “지난해 1분기 부동산시장은 유동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로 인해 진행중이던 프로젝트 대부분이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시장은 하반기들어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으며 올해는 전년보다 나은 시장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인사이드비나 2024.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