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항공료, 야간관광 미흡
관광업계가 날이 갈수록 치솟는 항공료와 빈약한 야간 오락거리로 인한 내국인 관광시장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9일 보도했다.
베트남 2000여개 제휴업체를 보유한 호텔예약 플랫폼 머스트고(Mustgo)는 경기침체 장기화로 여행객들이 지출을 줄이고 있으며 이는 국내 관광시장 위축으로 이어질 수있다고 전망했다.
딘 티 투 타오(Dinh Thi Thu Thao) 머스트고 영업이사는 “소비 긴축과 함께 오는 3월 시행될 국내선 항공요금 상한 상향조정은 국내 관광산업 발전을 저해할 수 있는 결정적 요소”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뱀부항공(Bamboo Airways)과 퍼시픽항공(Pacific Airlines), 비엣트래블항공(Vietravel Airlines) 등 국내 항공사들은 지난해 수익성을 이유로 푸꾸옥시(Phu Quoc), 냐짱시(Nha Trang), 뀌년시(Quy Nhon) 등 주요 관광지로 향하는 노선 운항을 잇따라 중단함에 따라 항공료가 급등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타오 이사는 “국내선 항공요금 상한 조정이 실제 항공료 상승으로 이어진다면 내국인 여행수요는 이보다 저렴한 해외로 집중될 수있어 푸꾸옥시를 비롯해 내국인 의존도가 높고 항공길로 닿을 수있는 국내 관광지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베트남민간항공국(CAAV)은 수요감소로 인한 국내선 운항중단과 항공료 상한 조정이 겹쳐 올해 국내 항공여객이 전년대비 8% 감소할 것이란 전망치를 내놓은 바 있다.
특히 지난해 해외여행을 떠난 내국인 관광객은 전년대비 2배 늘어난 500만명으로 집계됐는데 관광업계는 치솟고 있는 국내 항공료가 이 같은 흐름을 부추길 수 있다며 크게 우려하는 모습이다.
온라인 여행플랫폼 베스트프라이스(Best Price)는 올해 항공료 급등으로 인해 육로편을 통해 근거리 여행을 떠나는 관광객들이 늘 것으로 전망했다.
부이 탄 뚜(Bui Thanh Thu) 베스트프라이스 마케팅담당은 “여행객들은 비싼 항공편대신 자동차를 이용해 인근 관광지로 떠나는 방식으로 여행경비를 줄일 것”이라며 “근거리 여행은 체류일수 감수를 의미하며 이는 호텔산업의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뚜 담당은 “특히 하노이시와 호찌민시, 다낭시(Da Nang) 등 베트남을 대표하는 관광지들조차 식당이나 엔터테인먼트시설 대부분이 밤 10시면 영업을 종료하는 등 부족한 야간오락거리로 인해 도시를 찾아온 외지 관광객들을 실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뚜 담당은 “올해 베트남이 한국과 중국 등과 공식 교류활동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들 국가로 떠나는 내국인 관광객도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드비나 2024.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