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하노이와 최대 도시 호찌민시에서 아파트 소음 공해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Vnexpress지가 5일 보도했다.
하노이 부팜함 거리에 사는 디우 린은 위층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거리의 교통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 위층 주민들이 밤늦게까지 시끄러운 음악을 틀고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는 휴일에는 소음이 더 심해진다. 린의 어머니는 건강이 좋지 않아 일찍 자야 하는데, 소음으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레두안 거리에 사는 레뀐안도 이웃의 끊임없는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 밤 12시에 휴식을 취하러 가면 이웃 사람들이 모여서 먹고, 마시고, 노래하고,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다.
이러한 소음 공해는 주민들의 건강과 일상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베트남 청각학 협회의 부회장인 응웬 응옥 민 박사는 소음 공해가 스트레스, 두통, 불안, 불편함, 공황 발작, 실신, 신경 피로, 점진적인 청력 상실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아이들의 학업 발달에도 영향을 미치며 고혈압과 심장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정부는 소음 공해를 해결하기 위한 지침을 발표했지만, 법 집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하노이 호앙마이 지역의 주거용 건물 관리자인 레 티엔은 규정이 있지만 단속은 주로 친근한 경고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소음 공해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호찌민시 변호사 협회의 다오 티 비치 리엔 변호사는 경고부터 시작하여 필요한 경우 불만이나 소송으로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은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닥 두께를 최소 21cm 이상으로 규정하고, 층간소음 관리센터를 설립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도 한국의 사례를 참고하여 보다 강력한 솔루션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Vnexpress 2024.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