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November 22,Friday

새 아침 그대에게


그대의 모습은 항상 그렇습니다.
수평선너머 어둠으로 지난 해의 흔적을 묻어두고 잔잔한 바다위에 길고 긴 희망의 햇살을 뿌리며
환하게 그대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매일 아침 맞이하는 익숙한 그대의 모습이지만 오늘만은 왜 이리 달라보이는지요.
지난 해의 모든 흔적을 기쁨으로, 슬픔으로, 또는 잔인한 아픔과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겨둔 채
어제처럼 또 다시 떠오른 당신의 모습에서 희망을 발견합니다.
무심한 세월, 그대의 엄정한 흐름을 누구는 늦다하고 누구는 너무 빠르다 합니다.
그대는 그저 흐를 뿐인데 왜 이리 각자 다른 셈으로 당신을 재단하는지 그저 미소로 답할 뿐입니다.
그 미소에 담긴 그대의 의미를 읽어보라고,
그 익숙한 모습에서 새로운 희망과 뜨거운 열정을 발견하라고 말입니다.
새 아침에 떠오른 당신의 모습이 바꿨습니다.
부드럽고 포근한 외투, 그저 안스럽기만 한 선한 눈매에 2015라는 모자를 걸쳤습니다.


그대여,
그대의 힘으로 살아 온 이 삶을 세상에 조금 덜어주려합니다.
내가 살아있는 동안 내 삶이 시작되기 전보다 이 세상이 조금이라도 살기 좋아지는 일을 찾으려 합니다.
나의 존재로 어느 한 사람이라도 한 순간의 희열을 느낄 수 있다면 그대 나를 받아 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내년 이맘 때 그대 또 다시 날 부르면 나 그대 뜻을 따라 늘 희망을 안고 살았노라 말하고 싶습니다.

작성자 : 한 영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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