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은 줄어
연말연시 연휴를 맞아 베트남 푸꾸옥(Phu Quoc)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일 보도했다.
새해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달 29일 푸꾸옥국제공항은 섬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오후 들어서는 국제선 항공기 8대가 잇따라 도착하며 공항은 삽시간에 최대수용한계에 도달했고 이로 인해 관광객들의 입국절차가 지연되기도 했다.
공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국제선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은 약 3400명으로 전일대비 1200여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쯔엉 꽁 떰(Truong Cong Tam) 푸꾸옥전문관광가이드협회장은 “눈에 띄게 늘어난 외국인 관광객들로 국제 가이드들이 연휴내내 업무에 투입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푸꾸옥에서 관광 가이드로 활동중인 쯔엉 푸 꾸옥(Truong Phu Quoc)씨는 “지난 29일 박당길(Bach Dang) 인근 단체 관광객과 함께 해산물 식당을 방문했을 당시 종업원을 제외한 나머지 손님이 전부 외국인들로 채워진 광경을 볼 수 있었다”며 “성탄절 이후 섬 곳곳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연휴를 맞아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며 푸꾸옥 외식업계도 함박 웃음을 지었다.
푸꾸옥 유명 해산물 식당중 하나인 스리푸꾸옥(Shri Phu Quoc) 관계자는 “현재 내점 손님중 약 70%가 외국인”이라며 “관광객이 늘며 평소보다 두배 많은 식자재를 주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후인 꽝 흥(Huynh Quang Hung) 푸꾸옥시 인민위원장은 “새해연휴 입도객수 현황에 대한 정확한 통계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항공편 운항수와 객실예약률 등을 고려하면 관광객이 크게 늘어났다고 자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흥 위원장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푸꾸옥을 오간 항공편은 약 100편으로 평소보다 30~40% 늘었고 관내 5성급 호텔리조트 객실예약률은 90%를 웃돌았다.
흥 위원장은 “국제선 여객외 호찌민과 하노이에서 섬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도 상당수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수년간 진주섬으로 불리며 베트남에서 가장 각광받는 관광지로 떠올랐던 푸꾸옥은 최근들어 항공료 급등, 폭리, 쓰레기 무단투기, 공공해변 부족 등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며 내국인 관광객이 크게 감소했다.
위기감을 느낀 푸꾸옥시는 관광업계 폭리방지, 서비스품질 제고에 나서겠다며 지난달 부랴부랴 물가단속반을 출범시켰지만 이미 등돌린 내국인들의 마음을 돌리기는 쉽지 않은 모양새다.
지난달 29일 섬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반면 내국인 관광객은 4800명으로 전일대비 400명이 줄었고 공급이 부족했던 국제 가이드와 달리 내국인 전문 가이드 수요는 30%에 그쳐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인사이드비나 2024.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