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연말 베트남증시에 도입예정이던 한국거래소(KRX) 거래시스템 운용이 끝내 무산됐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9일 보도했다.
호찌민증권거래소(HoSE)는 당초 12월25일 KRX 거래시스템 가동을 예고한 바있으나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29일까지 KRX 시스템은 운용되지 않았다.
이에대해 증권당국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앞서 시장전문가들은 운용 예정일을 나흘 앞둔 지난 21일 호찌민거래소가 증권사들에 KRX 거래시스템 테스트 지속과 관련한 서한을 보낸 것을 근거로 각 증권사 테스트가 완료되지 않아 운용일이 연기됐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은 바 있다.
호찌민거래소는 지난 22~24일 테스트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나 문제점을 신속히 보고하고 25일까지 공장인수시험(FAT) 최종 결과보고서를 제출해줄 것을 각 증권사에 지시했다.
관련연구에 따르면 증권사 테스트 완료이후 실제 거래시스템 전환까지는 빠르면 수일, 최대 수주가 소요될 수 있으며 모든 준비를 마쳐도 증권당국의 승인절차가 남아있어 실제 운용은 상당기간 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증시 관련기관들은 KRX 거래시스템 공식가동에 앞서 수차례 테스트를 진행한 바있다.
구체적으로 베트남증권거래소(VNX)는 지난 9월 KRX 정보기술시스템 2차 테스트에 관한 공문을 각 회원 증권사에 보냈고, 호치민증시는 지난 10월 KRX 거래시스템 도입을 앞두고 점검현황을 평가하기 위한 회의를 진행한 바있다.
당시 사용자테스트(eUAT) 단계에서는 전체 76곳의 증권사중 59곳의 증권사가 테스트 시나리오 100%를 달성하는 등 시나리오 충족률은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으나 시스템 도입이 준비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 증권사가 66곳(87%)으로 시스템 운용 준비수준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지적됐다.
앞서 2012년 호찌민증시는 베트남증시의 거래시스템 및 운영효율 개선을 위한 기술적 기반 마련을 목표로 한국거래소와 KRX시스템 구축에 합의했지만 입찰문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한국 전문가 베트남 방문 차질 등으로 11년이 지난 현재까지 공식 가동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3.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