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가 회복되어 감에 따라 베트남 경제도 호기를 맞고 있으며, 베트남 정부는 2014년의 경제현황을 기초로 2015년에는 작년 목표 5.9%보다 높은 6.0 ~ 6.2%로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했다. 이는 유가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짐에 따라 이자율 및 생산비가 눈에 띄게 낮아져 산업전반에 걸쳐 투자 및 소비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번 호에는 을미년 새해를 맞이하여 베트남 경제석학들이 바라보는 2015년 베트남 경제전망을 들어본다.
2015년 베트남 경제발전 청사진을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이자율과 생산비용이 낮아 투자유입과 기업경영이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FDI 영역에서 생산, 건설, 수출의 비약적 발전이 기대된다. 이처럼 최근 들어 FDI 자본들이 속속들이 베트남으로 들어오고 있는 이유는 베트남 정부가 파격적으로 추진하는 각종 우대정책, 낮은 인건비, 값싼 연료비, 그리고 속속들이 체결되고 있는 경제동반자 협정(TPP)과 각종 무역협정으로 인산 반사이익 때문이다. 경제전문가들은 FDI 자본이 2015년에도 베트남 수출총액과 GDP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지 자영업체들 역시 경기회복, 대출 이자율 인하 등으로 자금 확보가 용이해져 기업활동이 좀 더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베트남부동산 시장의 경우도 정부의 각종 지원책, 토지 이자율 인하 등에 힘입어 서서히 활기를 띄고 있다. 하지만 2015년에도 극복할 문제가 산적해 있는데, 우선 세계 경제성장률이 다시 둔화될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 중국, 일본의 경우가 두드러진데, 그 결과 FDI 유입이 줄어들 가능성이 보이는 등 베트남 경제에 직간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요즘 들어 달러 강세가 이어짐에 따라 베트남 동화의 평가절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점들을 고려하여 2015년도 베트남 경제전망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1.세계 에너지 가격인하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
OPEC가 지난 11월 27일 당분간 생산량을 줄이지 않는다고 발표함에 따라 당시 유가가 베럴당70$(연초 대비 39% 인하)까지 내려갔다.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전문가들은 2015년도 유가가 베럴당 90$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2014년도 평균치인102$보다 낮은 가격이다. 그 결과 베트남 국내 가솔린비도 24% 이상 내려 운송, 비료, 화학, 인조고무, 플라스틱 등 유류를 주원료로 하는 업체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낮은 이자율로 소비와 투자 촉진
세계경제전문가들의 진단에 의하면 2015년 세계물가가 전반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그 반사적 이익으로 국내 인플레 조절()이 용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결과 국내 CPI는 4~4.5% 정도 오르는 등 안정세를 띠게 되고 대출 이자율 역시 지난 10년 이래 최저수준으로, 장단기 이자율이 연 10%내외에서 오르내릴 전망이다. 즉, 자금대출 확대 ㆍ생산증가 ㆍ구매력 촉진 ㆍ경기회복 등으로 이어질 것이 기대된다.
3.영세 중소기업 및 개인, 자금조달 여의치 않을 듯
중앙은행을 통해 통지 2호, 3호(2015년 4월 1일 발효) 등이 연속으로 발표되고 있는데, 이 내용에 따르면 자본회수가 여의치 않는 영세 업체나, 담보 등이 부실하여 불량채권 발생의 위험이 있을 경우 신용대출이 엄격히 제한되며, 그동안 불량채권, 악성채무 등으로 곤욕을 치러 온 은행측도 지불준비율을 상향조정하고 있는 추세다. 그 결과 영세업체는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반면, 자본력과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은 오히려 자본조달이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4.재화와 서비스 구매력, 서서히 발전할 것
재화와 서비스 구매력이 아직까지 약하지만 2015년 들어 서서히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생산 경영(SXKD) 분야에서 실질 소득증가율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베트남 근로자 최저임금이 2015년 1월 1일부터 월250,000 ~ 400,000 VND 늘어난 데다 각종 연료비인하가 생산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조만간 구매력증가로 나타날 것이 예상된다. 이 뿐 아니라 올해들어 장기적으로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는 긍적정인 심리가 작용함에 따라 ANZ-ROY MORGAN은 베트남 소비자 신용지수를 최근 들어 6.2포인트 올려 140.9점으로, NIELSEN 역시 3포인트 올려 101점으로 높였다.
5.부동산 시장, 회복세로 전환
2015년도는 베트남 부동산 시장이 정부의 다양한 우대정책으로 눈에 띠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정주택법이 2015년 7월 1일부터 발효됨에 따라 외국인 개인과 기업이 어떤 종류든 주택(이전에는 아파트에 한정되었음)을 소유할 수 있게 되었으며, 면적에 대한 제한도 없을 뿐만 아니라, 재임대, 매매 증여, 상속 등 다양한 방식이 거래행위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소유기간이 50년을 넘지 못한다는 것은 이전과 동일하다.
이밖에 구법에 의하면 한사람당 한 채만 소유가 가능했는데 새법에 의하면 아파트 전체의 30%이내, 한 지역에서 250세대 이내까지 구입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관계전문가들은, 이는 국내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부의 자신감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 법을 통해 외국 투자자들을 대거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32호 통지(가 지난11월 25일, 발표됨으로써 주택자금 30조동이 방출되었다. 조건은 10억 5천만동 이하 주택건설, 개보수, 리모델링 등인데, 상환기간도 이전의 10년에서 15년으로 늘려 이에 따른 부동산 활성화가 기대된다.
6.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따른 전망
최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TPP) 체결을 위한 일련의 협상이 2015년 상반기에 대부분 마무리될 것이 예상된다. 이를 통해 환태평양 지역내 자유무역으로 인한 관세인하 및 철폐가 현실화됨으로써 베트남과 해당지역 내 무역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베트남은 이 협정의 체결로 섬유 신발, 목재, 해산물 등이 가시적 혜택을 보게되고, 항만 서비스업은 장기적으로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이 기대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보험, 재정 & 금융,소매, 소비용품, 차량생산, 가축, 양식업 약품 분야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EU자유무역협정 (FTA VN-EU)
관계전문가들의 진단에 의하면 올해 이 협정의 체결되면 베트남의 경우 섬유, 신발, 해산물 농산품 분야는 유리하고 소비재, 항만 서비스 부분은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
역내 포괄적동반자협정 (RCEP 협정)
아세안 10개국 구성원 및 한중일,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총 16개국간의 무역협정으로, 2015년이 지나기 전에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협정은 상품 ㆍ서비스 ㆍ투자 분야의 효과적인 시장자유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조만간 베트남도 세계경제 통합속에 더 깊이 진입할 수 있게 된다.
베트남 한국간 자유무역협정 (VKFTA)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2월 11일 NGUYỄN TẤN DŨNG 베트남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베트남 간 FTA 협상의 실질적 타결을 선언했다. 한-베트남은 이번 FTA를 통해 상품, 서비스, 투자, 지적재산권, 경쟁 등 양국 경제전반을 포괄하는 총17개 분야에 대한 타결이 이루어졌으며, 이 협정으로 여러분야에서 관세인하가 단행되는데, 이는 한국-아세안간 FTA보다 수속절차가 더 빠르고 더 낮은 관세가 적용된다. 베트남의 경우 특히 섬유, 해산물 분야에서 큰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과 러시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간의 세관연맹 협정
2014년말 타결되었다. 섬유, 해산물, 쌀, 양식업 등은 유리하고 철강산업은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