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November 23,Saturday

달랏, 한국인 ‘불법가이드’ 강력단속

베트남 중부고원지대 럼동성(Lam Dong)이 최근 달랏시(Da Lat)에서 불거진 한국인 가이드의 관광이미지 실추 논란에 대한 대응으로 무자격 관광가이드 엄단에 나설 계획이라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7일 보도했다.

응웬 티 빅 응옥(Nguyen Thi Bich Ngoc) 럼동성 문화체육관광국장은 26일 회의에서 “최근 달랏시에서 활동중인 일부 한국인 관광가이드가 자국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베트남의 문화 및 역사를 자의적으로 해설하며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며 “규정에 따라 자격미달 한국인 관광가이드에 대한 긴급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응옥 국장은 “지난 며칠간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한국 가이드 행태와 관련한 불편신고가 다수 접수돼 확인에 나선 결과, 일부 업체에서 규정을 충족하지 못한 외국인 가이드를 고용중인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응옥 국장에 따르면 현행법상 외국인 관광가이드는 지방당국으로부터 국제관광가이드 카드를 발급받은 자로 한정되나 럼동성 정부는 한국인에게 이같은 국제관광가이드 카드를 발급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옥 국장은 “현행 규정상 한국인 가이드는 모두 무자격자로 이들은 2017년 관광법 규정에 따라 최대 8000만동(3290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수일간 SNS에서는 관광가이드로 추정되는 한국인이 단체관광객을 이끌고 바오다이궁(Bao Dai), 달랏기차역, 랑비엥산(Lang Bieng) 등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며 관광객들에게 베트남 및 달랏의 역사•문화•관습 등을 자의적으로 설명중인 내용의 영상이 퍼져 논란이 된 바있다.

이날 회의에서 응옥 국장은 관광법 제58조 제3항에 따라 자격을 갖춘 관광가이드 고용과 가이드 배치전 근무조건에 대한 정보 확인, 쇼핑 강요 금지 등을 여행사 및 가이드업체에 촉구하는 한편, 한국•일본•태국•인도 등 주요 관광객에 대한 관광서비스 품질 제고를 위해 다국어 자동 관광가이드에 대한 투자 확대를 권고했다.

현재 럼동성 문화체육관광국은 달랏대학교와 협력을 통해 한국어학과 4학년생을 주요 관광지로 파견, 한국 관광객들의 통역과 관광지원에 나서고 있으며, 늘어나는 단체관광객의 관광안내 수요 충족을 위해 추후 한국어 능통 관광가이드를 다수 보유한 관내 국제여행사들과도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사이드비나 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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