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주택 시장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가격 하락세를 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Vnexpress지가 25일 보도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베트남 주택 시장은 주택 공급 과잉으로 인해 가격이 급락한 바 있다. 당시 주택 가격은 한 해 동안 평균 30%, 일부 지역에서는 60%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올해 베트남 주택 시장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목록 플랫폼 박동산에 따르면 올해 전체 부동산 가격은 6% 상승했다.
주택 시장의 이러한 움직임은 공급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하노이에 지어진 새 아파트의 수는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게다가 공급량의 90%가 프리미엄 주택에 집중되어 있어 저렴한 주택이 부족하다.
부동산 중개업체 EZ Property의 CEO인 팜득토안은 “지난 2~3년 동안 두 도시에서 신규 주택 프로젝트가 거의 없었다”며 “따라서 개발자들은 높은 가격을 편안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호찌민 부동산 협회의 레 호앙 차우 회장도 “신규 공급 부족이 장기화되면서 많은 개발업자들이 원래 저렴한 가격이나 중간 가격으로 승인된 신규 프로젝트를 프리미엄 주택으로 판매하여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법적 장애물을 제거하고 자금 조달을 개선해 주택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부동산 업체들은 수익률을 낮추고 할인과 프로모션을 제공하여 시장의 유동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Vnexpress 2023.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