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 인피니트 등 아티스트 대거 불참
하이라이트, 김재중 등 한국 아티스트의 출연, 비싼 입장권 등으로 화제를 모았던 성탄맞이 하노이 K팝 콘서트가 공연 하루전 돌연 취소됐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2일 보도했다.
22일 이번 공연 주최사인 BOM엔터테인먼트는 자사 페이스북을 통해 ‘오픈에어#2 크리스마스 페스티벌(Open Air #2 X-mas Festival in Hanoi)’의 취소 소식을 알렸다.
당초 콘서트는 오는 23~24일 이틀간 하노이시 미딘국립경기장(My Dinh)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주최측은 “회사의 노력과 당국의 지원, 국내외 파트너의 협력으로 콘서트를 앞두고 거의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이나 당초 하노이시와 관객에게 보고했던 공연계획 이행을 보장할 수 없다는 판단에 부득이 공연 취소를 결정했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회사에 있으며 입장권 환불방법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니 당국과 파트너, 관객의 양해를 바란다”고 게시했다.
한신엔터테인먼트는 주최측의 공식 취소 발표에 앞서 “현지 주최사의 계약 불이행으로 이번 콘서트에 출연 예정이던 마마무+, 하이라이트, 더윈드, 닉쿤, 준케이, 인피니트, 트라이비 등 아티스트의 불참을 결정했다”며 “그동안 기다려주신 베트남 팬 여러분과 관계자분들, 아티스트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SNS를 통해 불참 사실을 밝혔다.
당초 BOM엔터테인먼트가 공개한 하노이 콘서트 라인업에 따르면 하이라이트, 인피니트, 슈퍼주니어 D&E(동해, 은혁), 엑소 첸·시우민·찬열, 더윈드, 트라이비, 김재중, 닉쿤, 준케이, 마마무+ 등 한국 아티스트와 똑 띠엔(Toc Tien), 찌 푸(Chi Phu), 득 푹(Duc Phuc) 등 베트남 아티스트가 출연할 예정이었다.
앞서 21일과 22일 양일간 인피니트, 더윈드, 하이라이트, 김재중, 닉쿤, 준케이, 트라이비의 각 소속사는 주최측의 계약 불이행으로 불참을 선언한 바있다. 베트남 아티스트들도 주최측의 계약 불이행을 이유로 불참을 선언했으나 이에대해 주최측은 답변을 거부했다.
하이라이트 멤버 양요섭은 지난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베트남 출국을 위해 짐을 싸고 잠에 들었는데 이른 아침에 공연 취소 소식을 접하게 돼 진정을 찾은 후 이렇게 글을 남긴다”며 “나 조차도 이렇게 허망한데 기다려주신 하이라이트 팬분들과 K팝을 사랑해주시는 많은 관객분들의 상심이 더욱 클 것”이라고 썼다.
입장권 판매처는 약 일주일전 입장권 매진을 발표했으며 주최측은 지난 20일 입장권 구매자를 대상으로 팔찌 교부 또한 마쳤다. 만약 행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면 이틀간 4만명의 관객이 행사장을 찾을 계획이었다.
주최측은 환불의사를 밝혔으나 갑작스러운 취소 소식에 하노이행 항공권이나 호텔을 예약한 팬들은 고스란히 비용을 날리게 생겼다.
특히 김재중과 슈퍼주니어D&E, 찬열 등의 일부 팬덤은 아티스트들의 입국일에 맞춰 이들을 환영하기 위해 버스광고, LED전광판 광고 등에 이미 수억동(1억동, 4120달러)을 지출한 상황이라 주최측의 미숙한 행사진행에 더욱 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앞서 이번 행사는 지난달 15일 입장권 판매 당시 최고 1500만동(620달러)에 달하는 가격으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 7월말 블랙핑크의 월드투어 하노이 콘서트 입장권의 최고가도 980만동(403달러)으로 이보다 낮았다.
인사이드비나 2023.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