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지역 496만동(203달러)
베트남의 내년 최저임금 인상율이 6%로 결정됐다.
국가임금위원회는 지난 20일 열린 최저임금 인상 2차 회의에서 내년 최저임금 인상율을 6%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 7월부터 지역별 최저임금은 20만~28만동(8.2~11.5달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0일 보도했다.
이날 노동계 베트남노동총연맹(VGCL)은 주문이 증가함에 따라 경제 회복이 시작되고 있다며 내년 최저임금 인상율으로 6.48% 또는 7.3%를 제시했으나, 경영계 베트남상공회의소(VCCI)는 신규 주문을 소화할 인력유지가 중요하며 기업의 건전성 역시 고려되어야한다며 4.5~5% 인상율로 맞섰다.
내년 최저임금 인상폭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가 간극을 좁히지 못하자 정부 공익위원이 나서 6%를 중재안으로 제시했고, 이를 표결에 붙인 결과 임금위원 16명 만장일치로 인상폭에 동의했다. 이로써 지난 8월 1차 회의 이후 4개월만에 최종 인상율이 결정됐다.
총리가 최저임금안을 승인하면 내년 7월1일부터 지역별 최저임금은 ▲1지역 496만동(203달러) ▲2지역 441만동(181달러)▲3지역 386만동(159달러)▲4지역 345만동(142달러) 등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레 반 탄(Le Van Thanh) 노동보훈사회부 차관 겸 국가임금위원장은 “이번 인상율은 노동계와 경영계 모두가 어려움을 조화롭게 분담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최저임금 협상은 올들어 11월까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기대비 3.22% 상승 및 근원물가가 4.27% 상승한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특히 최저임금 인상율은 올들어 수주난에 직면한 기업들이 대규모 감원에 나선 것과 장기화된 불황 영향이 모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제노동기구(ILO) 베트남사무소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베트남의 명목상 최저임금은 42.7% 증가했지만,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임금 인상율은 20.1%에 그쳤다. 뒤이어 2020~2022년 6% 이상 조정된 최저임금에도 실질임금 인상율은 0.7%에 불과했다.
앞서 올해 상반기 베트남노동총연맹이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소득은 788만동(323달러)이었던 반면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1170만동(480달러)에 달했다. 소득이 지출의 약 70% 충당에 그친셈이다.
인사이드비나 2023.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