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아팟그룹 판매량 20개월만에 최고치 기록
지난달 베트남 최대 철강기업 호아팟그룹의 철강 판매량이 2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 철강경기가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8일 보도했다.
호아팟그룹이 최근 공시한 11월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조강(粗鋼,, crude steel) 생산량은 62만3000톤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건설용강재•열연코일(HRC)•철강빌렛 판매량은 전월대비 12%, 전년동기대비 60% 늘어난 70만9000톤으로 지난해 3월 이후 1년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건설용강재(고급강 포함) 판매량이 41만톤으로 전월대비 21% 늘었으며 열연코일 판매량은 27만톤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중 열연코일 다운스트림 제품인 강관과 아연도금강판 판매량이 각각 7만3000톤, 3만7000톤으로 전월대비 각각 34%, 44% 증가했다.
호아팟그룹은 이같은 실적호조에 대해 “건설 성수기를 맞아 국내 건설용강재시장 수요가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며, 이와함께 공공투자 지출 가속화를 위한 솔루션이 철강수요 진작의 일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철강수요 증가에 따라 전국에서 철강 소비량이 늘어난 가운데 남부지방 철강 소비량이 전월대비 47%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1~11월 호아팟그룹의 누적 조강 생산량은 600만여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4% 감소했으며 철강제품 판매량은 596만톤으로 10%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건설용강재 및 고급강 누적 판매량이 330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5% 감소했고 수출은 69만5000톤으로 37% 감소했다. 국내외 철강빌렛 누적 공급량은 10만9000톤을 기록했다.
열연코일강 누적 판매량은 250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 증가했으며 강관과 아연도금강판 누적 판매량이 각각 61만6000톤(-11%), 30만4000톤(2%)을 기록했다.
MB증권(MB Securities 증권코드 MBS)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국제 철강가격 상승과 내수 회복에 따라 내년 내수시장 건설용강재 가격이 전년대비 8% 상승한 톤당 1500만동(620달러)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반등할 것으로 기대되는 부동산시장도 호아팟그룹에게는 호재다.
부동산컨설팅업체 CBRE베트남은 침체에 빠진 부동산시장이 정부 지원정책에 힘입어 내년 중반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이에따라 신규 아파트 공급량이 전년대비 20%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MB증권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조강 생산 수요 감소와 안정적 원자재 공급에 따라 내년 석탄과 철광석 가격이 각각 7%, 6%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며 판매가 회복과 원자재 가격 하락이 맞물려 내년 국내 철강업계 이익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인사이드비나 2023.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