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4개국이 참여하는 남미공동시장 메르코수르(Mercosur)가 싱가포르와 자유무역협정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연합뉴스가 29일 보도했다.
브라질 현지 매체 글로부뉴스(GloboNews)는 약 2년간 진행된 메르코수르와 싱가포르 간 자유무역협정 협상이 타결됐다고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양측은 그동안 협정체결을 위해 다양한 기술 분야의 전문가 100여명이 협상에 참여했으며, 이번 체결로 양측의 기술 교환과 무역 흐름이 증가할 것이라고 글로부뉴스는 설명했다.
지난 2021년 기준 메르코수르 경제블록과 싱가포르 간의 무역 교류는 약 70억 달러에 달했다.
앞서 지난 4월 비비안 발라크리슈난 싱가포르 외무부 장관은 브라질리아를 방문해 제라우두 아우키밍 브라질 부통령, 페르난두 아다지 재무부 장관과 마우루 비에이라 브라질 외무부 장관 등을 만나 자유 무역 협정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협상 관계자는 “이번 협정 체결이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의 문을 열어줄 뿐 아니라 상업적 관계를 심화시키고자 하는 메르코수르와 상가포르의 강력한 의지를 더욱 강화한다”고 말했다.
합의안은 다음 달 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메르코수르 정상회담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하지만 내달 10일 취임하는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당선자는 외국과의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메르코수르와 싱가포르간 자유무역협정이 제대로 발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2023.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