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시를 비롯해 베트남 중부 각 지역들이 한국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아주경제지가 26일 보도했다.
이날 아주경제지가 인용한 재정잡지 등 베트남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11월 26일 강부성 주 다낭시 총영사는 지난 24일 열린한·베 중부지역 투자협력 확대 포럼에 참석하여 “점점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 중부 지역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현재 중부 지역에 약 250개의 한국 기업이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중부 지역에 진출한 주요 한국 기업들로는 △현대 및 신라호텔(꽝남성) △LG 및 롯데, 덴티움(다낭시) △두산(꽝응아이성) 등이 있다.
강 총영사는 투자 부문에서 올해 7월까지 한국이 총 투자 자본금 830억 달러로 베트남 최대 투자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어 무역 분야에서는 1992년 수교 이후 양국 무역액이 약 5억 달러에서 2022년 811억 달러로 지난 30년간 160배 이상 증가하며, 현재 양국이 서로 3위 무역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베트남에 투자하는 한국 기업은 하노이, 하이퐁 등이 위치한 북부와 호찌민시를 중심으로 한 남부 지역에 주로 집중되어 있다. 그러나 베트남의 지역 간 균형발전 정책과 지방의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 등을 통해 중부지역에 관심을 갖는 한국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다낭시 인민위원회 호 끼 민(Ho Ky Minh) 부위원장은 “다낭에 현재까지 1016개 FDI 프로젝트가 있고, 총 투자 자본이 42억 달러가 넘는다”고 밝혔다.
특히 다낭은 외국인 직접 투자 유치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한국을 향후 협력을 촉진할 핵심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다. 현재까지 다낭시는 한국 투자자들이 진행한 투자 프로젝트가 268개이고, 총 자본금은 3억6200만 달러가 넘는다. 이에 다낭에 투자한 56개 국가(지역) 중 등록 투자 자본 측면에서 5위에 올라 있다.
호 끼 민 부위원장은 한국의 투자 프로젝트가 속도와 질적 측면 모두에서 만족스럽고 다낭시의 발전 방향에도 부합한다며, 최근 다낭시 발전에 대한 한국 기업의 기여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다낭시는 한국의 재정적, 기술적 역량을 갖춘 기업과 투자자들을 초청해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데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 베트남 중부의 꽝응아이성에는 67개의 FDI 프로젝트가 있고, 총 등록 투자 자본은 20억 달러 이상이다. 한국 FDI 기업만 해도 15개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고, 총 등록 자본이 3억6000만 달러가 넘는다. 그중 두산비나 중공업공장은 3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현재 생산과 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꽝남성 계획투자청의 응우옌 떤 반(Nguyen Tan Van) 부청장은 현재 꽝남성에는 총 193개의 FDI 프로젝트가 시행되고 있고, 등록 자본은 60억 달러 이상이라고 전했다. 그중 한국은 58개 프로젝트에 걸쳐 총 등록 투자 자본 8억6700만 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주요 FDI 파트너이다. 한국 투자자들은 주로 가공, 제조, 서비스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편, 꽝응아이성 계획투자청 응우옌 쑤언 박(Nguyen Xuan Bac) 부청장은 한국 각 지역과 우호협력관계(자매 결연)를 구축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하고, 이를 2023~2025년 기간 꽝응아이성의 외교 핵심 활동 중 하나로 꼽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꽝응아이성은 농림수산물 수출 활동을 효과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한국 시장 및 한국 기업들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싶으며, 인적자원협력도 더욱 강화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2023.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