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당한 화폐는 카이버 네트워크 …해커 “협상의사 있다”
베트남 블록체인 플랫폼 카이버네트워크(KyberNetwork, 카이버)가 해킹으로 4700만달러 상당의 코인을 탈취당했다고 24일 인사이드비나지가 보도했다.
카이버는 지난 23일 오전 X(옛 트위터)를 통해 “카이버스왑(KyberSwap)에서 보안 사고가 발생했음을 알려드리게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예방조치로 모든 사용자들에 지금 즉시 자금을 인출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뒤이어 카이버는 “우리는 상황을 주의깊게 조사하고 있고 정기적으로 조사 내용을 공유할 것”이라며 “해당문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이버스왑은 카이버가 운영중인 탈중앙화 거래소(DEX) 플랫폼이다.
블록체인 플랫폼인 더블록(The Block)은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결과를 토대로 해커가 카이버스왑 유동성풀(LP) 공격을 통해 ▲이더리움(ETH) 700만달러 ▲아비트럼(ARB) 2070만달러 ▲옵티미즘(OP) 1500만달러 ▲폴리곤(MATIC) 300만달러 ▲베이스(Base) 200만달러를 등 총 4700만달러 상당 토큰을 빼내 단일 전자지갑으로 이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해커들은 수시간내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암호화폐 데이터분석사이트 디파이라마(DefiLlama)에서 ‘0xngmi’ 계정명으로 활동중인 유저는 X에 “해커가 카이버 LP를 고갈시키고 있는 것 같다”고 내용을 남겼다.
디파이라마 데이터에 따르면 사용자들이 카이버 프로젝트에 보낸 총자산은 공격 발표 이후 8600만달러에서 2700만달러로 감소했다.
이날 카이버의 KNC 토큰 가격도 오전 6시 0.756달러에서 오전 6시35분께 0.721달러로 떨어졌으며 이후 정오까지 0.725 안팎을 횡보했다.
카이버는 2017년 르우 테 러이(Luu The Loi)에 의해 설립된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당시 베트남인이 개발한 최초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국제적인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현재 카이버 주요제품으로는 탈중앙화 거래소 플랫폼인 카이버스왑과 디지털자산관리 플랫폼 크리스탈(Krystal) 등이 있다.
암호화폐 정보플랫폼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카이버스왑엘라스틱(KyberSwap Elastic)은 전세계 암호화폐시장중 25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4시간 거래액은 3160만달러로 시장의 0.592%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카이버는 지난 4월 잠재적 취약점을 발견한 직후 사용자들에게 즉시 자금 인출을 지시한 바 있으며 지난해 9월 해커의 공격으로 26만5000달러를 탈취당한 적이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3.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