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배달앱 등 대거 정리해고
세계경제 불황 여파로 베트남 IT업계에서도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2일 보도했다.
베트남 채용정보업체 베트남웍스가 최근 내놓은 고용시장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 기업 대부분이 IT직군 채용예산을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들어 비기술기업에 재직 중인 IT인력의 21.6%가 자발적 퇴직을 선택했고, 기술기업 직원 중에서도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있다’고 답한 비중이 61.3%에 불과했다. IT전문기업에서의 긍정 답변은 45.6%로 기술기업보다 낮았다.
지역별로는 호찌민시 기업 중 22.2%가 IT직군 인력을 줄여 감원 비중이 가장 높았고, 하노이시 기업의 14.7%는 급여와 상여금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에 나섰다.
업종별로는 전자상거래와 차량공유업체의 IT인력이 가장 크게 감소했고, 상반기 기술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6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했다.
또한 IT시장이 급격히 위축됨에 따라 IT 인력 중 25.7%가 일자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IT전공 신규 졸업생의 취업기회는 거의 없거나 매우 드물게 채용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세계경제 침체를 IT인력 채용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채용정보업체 나비고스그룹의 까이 당 선 이사는 “안정적으로 경제성장이 이뤄지던 시기, 사업 확장을 위한 IT기업들의 채용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최근 들어 급격한 경제 부진에 IT업계 많은 기업들이 채용 수요와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당면한 난제들을 해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베트남 IT업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베트남은 최근 몇 년간 급성장한 IT 강국으로, IT인력에 대한 수요가 높아 신규 채용과 임금 인상이 이어져 왔다. 하지만 세계경제 침체로 인해 IT업계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인사이드비나 2023.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