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기후 및 에너지 싱크탱크인 엠버(Ember)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동남아 전체 재생에너지의 69%를 차지하며 역내 재생에너지 전환을 선도해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0일 보도했다.
엠버는 지난 수년간 베트남의 태양광 발전량이 크게 확대될 수 있었던 배경으로 발전차액지원제도(FIT) 도입을 꼽았다. FIT는 발전 사업자에게 일정 기간 동안 발전 단가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이다. 베트남은 2017년부터 FIT 제도를 도입하여 태양광 발전 사업을 활성화시켰다.
다만, 2021~2022년 동남아 각국의 FIT 제도가 단계적으로 폐지됨에 따라 태양광 발전 성장세는 점차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2015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이 43%에 달했던 동남아 태양광·풍력발전은 지난해 15%까지 둔화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베트남 전체 발전량 가운데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은 13%로 여전히 동남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엠버는 올해도 태국의 발전차액지원제도 시행, 베트남의 재생에너지 개발을 위한 입찰제도 논의 및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단지 가동 등을 들어 동남아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긍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인사이드비나 2023.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