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레베이터 대기시간부터, 수면방해까지….아파트 주민들 불만 고조
아파트 단지에 에어비앤비 게스트가 늘어나면서 건물내 부대 서비스가 과부하되고 심야 소음이 수면을 방해하는 등 많은 지역 주민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고 Vnexpress지가 14일 보도했다.
호찌민시 4군에 위치한 마스터리 밀레니엄 아파트에는 주말이면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들 중 상당수는 며칠만 머무는 관광객이다.
이곳 거주자 투(Thu)씨는 평일에는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5분만 기다리면 되지만 주말에는 대기 시간이 15~20분으로 늘어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러한 관광객들로 인하여 건물 7층에 있는 수영장은 주말이면 외국인들로 가득 차서 아이들을 다른 곳으로 데려가 수영 강습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리고 헬스장도 상시 만원이다.
이 단지의 주민인 훙(Hung)씨은 방문객들이 새벽 2시까지 큰 소리를 내어 소음이 발생하는 밤이 자주 있다고 말한다. 훙은 자신의 고급 주상복합 건물은 이제 호텔로 변했다고 불평을 털어 놓았다.
마스터리 밀레니엄은 10월에 약 1,300명의 방문객을 맞이했으며, 그중 78%가 외국인 방문객이었다. 최근 호찌민, 하노이 등 주요 대도시에서 에어비앤비 및 기타 유사한 서비스가 붐을 이루면서 손님으로 인한 방해로 인해 아파트 주민들이 우려와 불편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를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박하는 방문객은 커플과 친구 그룹부터 5성급 호텔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도 멋진 아파트에서 하룻밤이나 이틀 동안 머물고 싶어하는 가족까지 다양하다.
수영장과 체육관 같은 편의시설도 있어 하룻밤에 1~3백만 동을 지불하는 방문객도 많다.
그러나 이러한 비즈니스에 대한 규제가 부족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하노이에 있는 부동산 컨설팅 회사 CBRE의 수퍼바이저인 탄 응옥 뚱씨는 “수요가 많고 호스트가 온라인 플랫폼에 아무런 어려움 없이 집을 등록할 수 있기 때문에 에어비앤비와 유사한 서비스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단기 방문객이 늘어날 경우 지역 주민들이 건물의 기능을 이용할 권리가 방해받는다고 느끼기 때문에 아파트 주민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아파트 단기간 임대는 실제로 주택법 위반에 해당하지만, 관리 감독 부족으로 인해 성행 중이다. 호찌민시 부동산 협회의 레 호앙 쩌우 회장은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사업자 등록을 하고 세금을 납부하도록 법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파트 건물 규정도 준수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Vnexpress 2023.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