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부동산개발대기업 노바랜드(Novaland 증권코드 NVL)이 2일 투자경고 종목에서 해제됐다. 이날 노바랜드 주가는 가격제한폭(7%)까지 치솟는 초강세를 보였다고 3일 인사이드비나지가 보도했다.
호찌민증권거래소(HoSE)는 2일 공시를 통해 노바랜드를 투자경고 종목에서 해제한다고 밝혔다. 앞서 노바랜드는 2022년 감사재무제표 제출기한을 15일이상 초과해 정보공개규정 위반으로 지난 4월25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바있다.
이같은 투자경고 해제 소식이 전해지면서 노바랜드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900동(6.87%) 급등한 1만4000동으로 마감,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노바랜드 주가는 이날 급등에도 불구하고 10월초 대비 36.3%, 전년대비 80% 하락한 수준이다. 노바랜드는 상반기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에 신용거래는 여전히 제한되고 있다.
한편 이날 VN지수는 35.8포인트(3.44%) 상승한 1075.5를 기록, 올들어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516개 종목이 상승했고 이중 81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26개 종목은 보합, 32개 종목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30개 대형주로 구성된 VN30 종목은 한종목도 빠짐없이 30개 전종목 모두 상승 마감했다.
실적과 관련, 노바랜드는 3분기 매출 1조740억동(4370만달러), 순이익 1710억동(700만달러)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같은 실적호조는 주로 노바랜드가 채무조정을 목적으로한 자산매각에 나서면서 금융수입이 2조2300억동(9070만달러)으로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9월 상품판매 및 서비스 수수료 등을 포함한 연결기준 총매출은 2조7400억동(1억1150만달러), 순손실은 9580억동(3900만달러)을, 모기업의 세후손실은 8415억동(3420만달러)을 기록했다.
9월말 기준 총자산은 249조3220억동(101억4850만달러)으로 연초대비 3.3% 감소했다. 총자산 가운데 재고자산이 137조5940억동(56억70만달러)으로 55%를 차지했다. 특히 재고자산중 토지자산 또는 미완성 프로젝트의 비중이 92.2%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나머지를 완공돼 양도를 앞둔 부동산 프로젝트가 차지했다.
3분기말 기준 총부채는 205조4620억동(83억6320만달러)으로 연초대비 4% 감소했으며 이중 대출이 58조9440억동(23억9930만달러)을 차지했다. 노바랜드는 올들어 9월까지 1조6610억동(6760만달러)을 신규차입했으며 전체 채무 가운데 원금 4조2170억동(1억7160만달러)과 이자 3조3520억동(1억3640만달러)을 상환했다.
노바랜드는 올들어 ▲노바월드판티엣(NovaWorld Phan Thiet) ▲노바월드호짬(NovaWorld Ho Tram) ▲아쿠아시티(Aqua City) ▲팜시티(Palm City) ▲사이공로얄(Saigon Royal) 등 일부 주요 부동산 프로젝트의 양도에 나서는 등 그동안 법적절차로 인해 사업 진행에 난항을 겪었던 대규모 개발사업들이 점차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바랜드에 따르면 지난 8월 동나이성(Dong Nai) 건설국이 아쿠아시티 1·4구역 저층주택을 향후 부동산개발사업 물량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허용함에 따라 승인된 세부계획에 근거해 투자건설 및 분양을 재개했으며, 호치민시에서 진행중인 일련의 개발사업들도 법적 및 투자절차 문제가 해소될 조짐을 보이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관측되고 있다.
이밖에도 노바랜드는 바리아붕따우성(Ba Ria-Vung Tau) 당국과 협력을 통해 법적절차 병목현상 해소를 주력하고 있으며 빈투언성(Binh Thuan) 노바월드판티엣 프로젝트는 1/500 규모의 세부계획 조정을 완료하고 후속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3.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