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에 빼빼로 팝업스토어 오픈
롯데웰푸드가 전방위적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고 매일경제지가 31일 보도했다. 특히 롯데그룹이 ‘넥스트 차이나’로 점찍은 베트남 시장에서 ‘K-푸드’ 저변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열린 ‘2023년 하반기 밸류크리에이션미팅(VCM)’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국내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해외 사업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지난 27~30일 베트남 호찌민 ‘반한 쇼핑몰’에 개설한 ‘빼빼로데이 팝업스토어’에 누적 방문객이 1만2000명을 돌파했다. 롯데그룹이 지난 9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개설하면서 ‘경제수도’ 하노이를 공략하고 있다면, 롯데웰푸드는 전통의 도시 호치민에서 빼빼로를 선봉으로 롯데 브랜드를 전파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팝업스토어를 개설한 ‘반한 쇼핑몰’은 상업 밀집 지역인 호찌민 10군에 위치하는데 젊은층이 많이 방문하는 ‘핫플레이스’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빼빼로만의 나눔의 문화를 알리기 위해 체험 공간으로 팝업스토어를 꾸몄다”라면서 “베트남 현지 유통사들과 협업해 전용 매대를 설치하고 6개월 동안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롯데웰푸드는 1군 지역에 빼빼로를 알리는 옥외광고를 오는 12월까지 3개월 동안 설치한다. 호찌민 1군 지역은 관광지와 금융사 및 외국계 기업이 밀집해 브랜드 홍보 효과가 높다. 롯데웰푸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현지 유통사와의 협업 광고 등을 통해 빼빼로를 알리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와 함께 호찌민을 거점으로 빼빼로데이를 전파하고 있다.
이처럼 롯데웰푸드가 빼빼로를 전면에 내세우는 배경에는 해외 시장에서 빼빼로의 경쟁력이 확인됐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빼빼로는 지난 1983년 출시한 뒤로 올해 상반기까지 2조원어치 판매된 스테디셀러 상품이다. 빼빼로는 미국, 중동, 동남아시아 등 전세계 50여개국에 진출할 만큼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지난해 빼빼로의 전체 판매량은 1900억원이었는데 이 가운데 해외 판매는 48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빼빼로의 해외 판매는 전년 대비 40% 늘면서 K-푸드 열풍을 반영했다.
매일경제 2023.10.31